브라질월드컵 선제골 주인공 이근호,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장민석 기자 2023. 10. 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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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에서 마련한 이근호 은퇴 포스터.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38·대구)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대구FC 구단은 이근호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것이라고 16일 발표했다. 2004년 인천에서 프로 데뷔한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에서 80골 35도움을 기록했다. 인천과 대구, 울산, 상무, 전북, 제주, 강원 등 K리그 7팀을 거쳤고, 2007년과 2008년, 2012년, 2017년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20년엔 울산 유니폼을 입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데 힘을 보탰다. 2021시즌 13년 만에 대구로 복귀해 팀 역대 최고 성적(K리그 3위)에 일조했고, 올 시즌엔 부주장으로 팀을 파이널A로 이끄는데 한몫했다.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이근호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 선제골 장면. / 스포츠조선DB

이근호는 국가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A매치 84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렸는데 축구 팬들 기억 속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1대1 무) 선제골이 남아 있다. 2차전 알제리전(2대4 패)에서도 구자철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2015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근호는 18일 열리는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최원권 감독과 함께 참석해 남은 시즌 각오 등을 밝힌다. 그는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구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12월 3일 인천과 38라운드에 이근호의 은퇴 행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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