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이래" 확전 가능성에도 주가 뚝…K-방산주 무슨 일이

김소연 기자 2023. 10.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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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확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규모 무기 수출국인 폴란드 정치 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 방산주들이 하락하는 것은 최근 폴란드 총선결과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일각에서는 금융지원 문제로 폴란드에 무기 수출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까지 더해져 국내 방산주 수주 성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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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i tanks are stationed near the border with Lebanon, in Israel, Saturday (AP Photo/Petros Giannakouris) [텔아이브=AP/뉴시스]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인근에 이스라엘 전차들이 주둔해 있다. /사진=AP 뉴시스


방산주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확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규모 무기 수출국인 폴란드 정치 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서다.

16일 오후 2시20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대비 4200원(3.97%) 떨어진 10만1800원을 기록 중이다.

LIG넥스원도 3%대 하락하고 있고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도 1~2%대 약세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전을 예고하고, 이란 참전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 방산주들이 하락하는 것은 최근 폴란드 총선결과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바르샤바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집권당 법과정의당(PiS)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2023.10.1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폴란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총선을 치렀는데, 출구 조사 결과 중도와 진보 세력이 연합한 야권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란드 선거의 출구 조사는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 결과는 17일 오전 중 발표될 예정이다. 출구 조사 결과가 맞으면 8년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기존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은 자국 국방력을 강화하는 기조로, 국내 방산업체들과 대규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폴란드와 맺은 무기 수출 계약은 124억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지난해 K방산이 글로벌 방산 시장 키워드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다수 국내 방산 기업들이 각각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K-2 흑표전차 등 124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반기 방산주 실적 기대감은 남은 무기 계약 실행을 가정한 것이다. 그러나 폴란드 집권당이 바뀌는 큰 변화를 맞으면서 자칫 계약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은 국방력을 강화하고 진보당은 그에 반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번에 정권을 쥐게될 제1야당인 시민연단(PO)는 국방력 강화는 부정적이지만 대신 우크라이나 지원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금융지원 문제로 폴란드에 무기 수출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까지 더해져 국내 방산주 수주 성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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