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핼러윈 분향소 자진 철거 유도…마냥 1~2년 못 기다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 있는 핼러윈 참사 분향소와 관련해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이해식 민주당 의원에게 핼러윈 참사 분향소와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이 의원은 “시장님께서 핼러윈 분향소와 관련해 ‘1주기까진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서울시의회에 답변했는데, 1주기가 지나면 분향소를 철거할 것이냐”고 했다.
오 시장은 “되도록이면 자진 철거를 유도할 것이지만, 마냥 1~2년 있을 수는 없으니 그런 관점에서 1주기까진 시민들이 양해 해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핼러윈 참사 분향소 철거 관련 질의 전, 오 시장에게 “왜 핼러윈 참사 유족들과 직접 만나지 않느냐”는 질의를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참사 당시(2022년 10월 29일) 해외 출장이라 법적 책임은 논외로 하더라도, 도의적·정무적 책임이 있다”면서 “어떻게 1년이 다 되도록 유족들과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의원님 상상보다도 더 많이 만남을 시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정말 진정성을 갖고 부단히 접촉을 시도했는데, 유가족들이 대리인으로 선정한 분 이외에는 접촉 자체를 스스로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고 만남을 위한 설득을 위해서 정말 노력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오 시장 답변에 “다 변명으로 들린다”며 “오 시장이 직접 나서서 핼러윈 참사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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