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내려온 유인촌 "격식 차리지 않는다…책임감 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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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강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예고 없이 단상에서 내려오는 파격 행보를 보였습니다.
유 장관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며 문체부 직원들이 꽉 채운 객석으로 파고들어 원고 없이 취임사를 시작했습니다.
유 장관은 문체부를 통해 배포한 취임사에서는 "K-콘텐츠가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새로운 어젠다를 설정하고 정책의 새 틀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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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강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예고 없이 단상에서 내려오는 파격 행보를 보였습니다.
유 장관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며 문체부 직원들이 꽉 채운 객석으로 파고들어 원고 없이 취임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장 경험에 바탕을 둔 취임사에 객석에선 여러 차례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유 장관은 "문화란 것 자체가 삶의 방식을 정하고 삶이 쌓여 만들어지는데, 단상이 있는 이런 구조에선 생각이 안 바뀐다"며 "여러분이 문화를 다루려면 고정된 것에서부터 탈피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지냈던 유 장관은 "15년 만에 와 여러분을 대부분 처음 만나는데 그때보다 훨씬 가슴이 울렁울렁한다"며 "책임감과 무게감도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이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과거 재임 시절 반말 논란과 관련해 "장관을 처음 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했고 무조건 정면 돌파해 모든 걸 해결하고 싶었다"며 "1인 시위든 수십 명이 하든 그냥 지나친 적이 없어서 시끄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선 "현장에 있는 양심상 그런 짓은 안 했다"며 "'왜 저렇게 반대할까' 미워는 했어도 지원한 기록을 보면 다 나온다"고 언급했습니다.
유 장관은 문체부를 통해 배포한 취임사에서는 "K-콘텐츠가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새로운 어젠다를 설정하고 정책의 새 틀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점 과제로는 창의적인 창작 환경을 위한 예술지원체계 개편과 문화가 중심이 되는 지역균형발전, 콘텐츠산업 집중 육성 및 규제 개선, 생활체육·학교체육 활성화 및 엘리트 선수 환경 조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제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인 기자 europ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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