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차 베테랑 모십니다”…삼성전자, 내부 채용으로 인력 전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0. 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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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25년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에 TV·가전·스마트폰 등 세트(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25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 또는 이에 준하는 경력을 보유한 인력을 대상으로 직무 전환을 지원하는 ‘베테랑 잡포스팅’ 공지를 올렸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까지 삼성전자는 지원서 접수를 받고 이후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내달 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잡포스팅은 삼성전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내부 채용공고다. 삼성전자는 특정부서에서 필요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수시로 이같은 잡포스팅을 해왔다.

이번 잡포스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25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전환을 처음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60세를 정년으로 하며, 56세부터 임금이 줄어드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무전환을 통해 경험이 풍부한 관리자급 직원들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조직 변경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DX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잡포스팅을 통해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는 최종 합격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인센티브 2000만원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대비 258.2% 늘어난 수준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적자를 상당폭 줄인데 이어 폴더플 폰인 갤럭시Z5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모바일경험(MX)부문이 탄력을 받으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아울러 북미지역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생활가전사업 또한 선방하면서 DX 부문에서 3조5000억~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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