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국제 유가...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앵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본격적인 지상전이 임박한 가운데 국제 유가도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4주 만에 하락했는데, 다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은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앵커]
이번 중동사태 직후 껑충 뛰었다가 내려갔던 국제 유가가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다시 오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오늘 아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중동 사태의 직접적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전개에 따라서는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 관리 노력과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 초기 급등했던 국제 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가지 지구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 석유부 장관이 최근 국제 유가가 1배럴에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중동 사태로 유가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가 10% 상승한다면 글로벌 생산량이 내년에 0.15%p 하락하고 물가는 0.4%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시나리오별 영향을 전망했습니다.
이란이 원유 증산을 철회한다면 1배럴에 4달러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분쟁이 레바논과 시리아 등으로 확산된다면 8달러 상승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럴 경우 세계 경제 GDP 하락 폭은 0.3%포인트, 물가 상승 폭은 0.2%포인트로 분석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충돌입니다.
국제 유가가 1배럴에 150달러 선을 넘어서서 내년 세계 물가는 1.2%포인트 오른 6.7%에 이르고 경제 성장률은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란도 이런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은 적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크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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