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번째 생일 하루 앞두고…‘유방암 투병’ 美배우 수잰 소머즈 별세
1970∼80년대 미국에서 방영된 유명 TV시트콤 ‘쓰리 컴퍼니’(Three’s Company)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던 배우 수잰 소머즈가 유방암 투병 중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유족 측은 성명을 통해 “소머즈가 이날 이른 아침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소머즈는 23년 넘게 유방암과 싸워왔다”고 전했다.
유족은 “16일인 소머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이 다 모여있었다. 그는 사랑하는 남편 앨런, 아들 브루스 등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머즈를 사랑해준 많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머즈는 1977년부터 1984년까지 미국 ABC에서 방영된 ‘쓰리 컴퍼니’에서 비서인 ‘크리시 스노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이 시트콤에서 전형적인 ‘금발의 멍청한 미녀’ 역을 소화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머즈는 1982년 함께 출연하는 남자배우와 동일 임금을 받고 싶다고 방송국 측에 요구했으나, 방송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를 해고했다. 당시 소머즈는 NYT에 “나는 지금까지 해본 최고의 연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연기를 선보였다”며 “하지만 어떤 공로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머즈는 그 후에도 시트콤 ‘스텝 바이 스텝’, ‘캔디드 카메라’ 등에 출연했다. 또 신체 및 노화와 관련한 책 27권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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