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둔 이태원참사 1주기…유족들 "특별법 반드시 제정"
[앵커]
무려 159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의 1주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유족들은 오늘(16일)부터 집중 추모기간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특별법 제정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유아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유족과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 참사 희생자 159명을 위한 추모 묵념을 시작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보라색 리본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유족들은 우선 작년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한 당일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지만 어느 기관도 대비하지 않아 문제였다고 또 한번 지적했습니다.
참사 발생 전후에 예방부터 대응, 구조, 수습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국가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고, 책임지는 기관도 없었다는 겁니다.
또 참사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현재 체계로는 내실있는 조사가 불가능하다면서, 독립적인 조사기구를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를 위한 가장 빠른 길은 특별법 제정이라면서 올해 안에는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유족들은 앞으로 2주 간 주로 저녁 시간대에 추모문화제와 추모기도회 등을 열 예정입니다.
또 1주기 당일인 오는 29일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출발해 시청역까지 행진하는 등 추모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서울시가 이곳에 설치된 분향소는 불법이기 때문에 철거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1주기 추모가 끝난 후 유족과의 갈등이 재점화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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