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거 사줘" 재산 공개하자 돌변한 남친…결혼해도 될까요?

홍효진 기자 2023. 10. 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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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고려 중인 남자친구의 태도가 통장과 수입을 알게 된 뒤부터 돌변했다는 한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20대 후반 A씨는 1살 연하 사회초년생 남자친구 B씨와 1년째 교제 중이지만, 재산과 소득을 알고 난 뒤 돌변한 B씨와 결혼을 망설이고 있다.

특히 A씨의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다던 B씨는 뒤늦게 사업 수익을 듣고는 "다시 한번 말씀드려 보라"고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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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결혼을 고려 중인 남자친구의 태도가 통장과 수입을 알게 된 뒤부터 돌변했다는 한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20대 후반 A씨는 1살 연하 사회초년생 남자친구 B씨와 1년째 교제 중이지만, 재산과 소득을 알고 난 뒤 돌변한 B씨와 결혼을 망설이고 있다.

두사람은 최근 서로의 통장과 수입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한 날부터 반반 데이트를 고집하던 B씨의 태도는 갑자기 돌변했다. 데이트 비용 10번 중 7번은 A씨 몫이 됐고 B씨는 말없이 친구들을 데려와 "여자친구가 쏘는 거니까 실컷 먹으라"며 계산을 시키기도 했다.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A씨가 옷을 사러 가면 B씨는 마음에 드는 옷을 살짝 들어 올리며 "나 좀 잘 어울리지 않아?"라고 말하거나,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잔소리도 늘었다. A씨에게 "가방이나 구두를 사면 '너 왜 이렇게 비싼 걸 사. 좀 싼 거를 사. 저렴한 걸 봐"라고 하거나 친한 친구의 경조사에 20만원을 넣으면 "뭘 20만원을 넣냐. 10만원만 넣으라"는 식이었다.

B씨는 A씨의 미용실에 와 "머리 잘라줘. 파마해 줘. 염색해 줘"라고 요구했고, 동생이나 친구를 데려와 무료로 관리를 받으려 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요즘 상황이 안 좋다. 당분간은 데이트 비용을 반반 부담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두 사람은 매달 1일부터 15일까지 A씨, 16일부터 말일까지는 B씨가 내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B씨는 A씨가 내기로 한 15일까지는 소고기, 유명 셰프가 런칭한 버거집, 근교 여행 등 비싼 곳만 가자고 하더니 말일이 다가올수록 분식집, 넷플릭스 시청, 공원 데이트 등 비용이 적은 데이트로 유도했다. 특히 A씨의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다던 B씨는 뒤늦게 사업 수익을 듣고는 "다시 한번 말씀드려 보라"고 재촉했다.

이에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하면 안 된다. 이 남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비굴하다"며 "자상하다고 하는데 살아보면 자상할지도 모르고 바람 안 핀다는 것도 살아봐야 안다. 이번 기회에 단칼에 자르시라"고 조언했다.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은 "조금 생각이 다른 면이 있다. 기본적으로 대화도 잘되고 먹는 취향도 같고 자상하고 바람도 안 피운다는 전제하에 돈 문제가 있는데 물론 헤어져야 할 거 같으면 빨리 헤어지는 게 낫다"면서도 "남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돈 문제가 먼저 나온 게 아니라 연애를 잘했고 이후 결혼을 결정했다. 맨 처음부터 돈 많은 집 딸이라는 걸 알고 사귄 게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집안 사업 말아먹을 확률 1000%" "돈 없어 바람 못 피운 거다. 돈 생기면 핍니다" 등 남자친구 B씨를 비난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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