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행정구역 하천, 소방서·보건소 관할로 나눠야"

양영전 기자 2023. 10. 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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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용역진이 제시한 적합대안 외에 하천을 경계로 나누는 방식과 기존 소방서 또는 보건소 관할 구역으로 쪼개는 방법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0일 행개위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연구용역 제3차 중간 보고회'를 통해 제주도 행정구역을 나누는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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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행정체제 도입 등 공론화 제3차 도민경청회
"하천 중심으로 나누면 중앙로 생활권 분리 해결"
"기존 나뉜 권역들 장단점 분석해 정답 찾아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16일 오전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제3차 도민경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3.10.16.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용역진이 제시한 적합대안 외에 하천을 경계로 나누는 방식과 기존 소방서 또는 보건소 관할 구역으로 쪼개는 방법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행개위)는 16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제3차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행개위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연구용역 제3차 중간 보고회'를 통해 제주도 행정구역을 나누는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중간 보고회에서 용역진은 현 국회의원 선거구를 적용한 3개 행정구역안과 제주시·서귀포시 동(洞)지역, 동제주군, 서제주군으로 나누는 4개 행정구역안을 적합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경청회에서 일도1동 주민 A씨는 "대체로 3개 행정구역으로 나누는 안이 대세인 것 같다. 국회의원 선거구로 나누게 되면 중앙로를 기준으로 분리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 도로에 걸쳐 있는 여러 개 동(洞)이 쪼개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시에 한천과 병문천이 있다. 이들 하천을 기준으로 나누면 중앙로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갖고 있는 일도1동, 삼도2동, 이도1동, 이도2동이 나뉘지 않고 동질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하천을 중심으로 나누는 것을 연구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제주=뉴시스]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제시한 제주 행정구역 개편 적합대안. (사진=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명환 제주도도시재생지원센터 원장은 "현재 제주는 여러 방식으로 권역이 분리돼 있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눈 2개 행정구역,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4개로 나뉜 농업 행정구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나뉜 6개 행정구역, 소방서를 기준으로 나뉜 4개 행정구역 등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뉜 행정구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민들이 혼동이 생기는 것"이라며 "현재 분할된 행정구역들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서 여기서 답을 찾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행정자립도와 재정자립도에 대한 연구를 선행한 후 분할하는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3차 도민경청회는 이날 경청회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권역별로 16차례 열릴 예정이다. 행개위는 경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다음 달 말 개최하는 도민참여단 숙의토론회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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