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초읽기..."바이든, 이스라엘 방문 검토 중"

최영주 2023. 10. 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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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확전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미 국무장관은 아랍 주요 국가지도자를 만난 뒤 다시 한번 이스라엘로 향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조만간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현재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 등 화력이 집중 배치돼 본격적인 지상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앞서 가자지역 주민들에게 우리시각 어제 저녁 7시까지 대피하라고 거듭 통보했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 군이 곧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명확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은 2006년 레바논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 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병력 수만 명을 투입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다만, 날씨가 흐려 공군의 엄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며칠 지연된 것이라고 전해, 따라서 이번 주초 지상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하마스와의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군부대를 방문해

"하마스를 척결하기 위해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린 시한도 지났는데, 가자지구 주민들의 피란길이 원활하지 않다고요?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예고하고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남쪽 이집트로 연결된 유일한 통행로는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들은 서방 각국이 가자지구에서 자국민 대피를 위해 이 통로를 열려는 노력이 주말 동안 계속됐지만 외국인 통행마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주민 100만여 명이 가자지구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지만, 하마스의 만류까지 겹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란 도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우려하는 주민과 이동이 어려운 임신부, 장애인 등도 여전히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끊겼던 물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현지시간 15일 가자지구 남부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며 "이는 민간인들을 가자지구 남부로 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츠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논의 이후 물 공급 재개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물 공급 재개가 얼마나 많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앵커]

지상전을 앞두고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직접 찾을 가능성도 나오는군요.

[기자]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연대의 의미를 담은 초청을 제안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한 측근은 이같이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 뒤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이번 주 후반쯤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초점은 이스라엘에 지지를 표하고 이란과 헤즈볼라에는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랍 주요 국가지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닷새 만에 다시 이스라엘을 찾아 중재에 나섭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할 지 지켜볼 일인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방안을 부정적으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 CBS 방송의 한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큰 실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해서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 해체 입장은 지지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나온 미국 정부의 공개적인 입장 가운데 가장 선명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

미국은 확전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인데, 이란이 개입을 경고하며 확전 우려는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이란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나서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헤즈볼라 등을 동원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 외무장관과 등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범죄를 계속한다면 이 지역의 현상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도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에 어떤 식으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좀 더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전해져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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