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술 대명사 소주… 50년간 14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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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출시한 해피라면의 당시 소비자가격은 100원이었다.
1990년 단종됐다가 2019년 다시 출시한 해피라면의 가격은 700원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대표적인 서민 식품으로 꼽히는 라면은 50년 새 8배, '국민의 술' 소주는 같은 기간 14배나 가격이 치솟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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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8배·고추장 27배 뛰어
1982년 출시한 해피라면의 당시 소비자가격은 100원이었다. 1990년 단종됐다가 2019년 다시 출시한 해피라면의 가격은 700원으로 책정됐다. 그나마 해피라면은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요즘 시중에 판매 중인 라면값은 1000원이 기본이다.
이처럼 대표적인 서민 식품으로 꼽히는 라면은 50년 새 8배, '국민의 술' 소주는 같은 기간 14배나 가격이 치솟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간장, 된장, 고추장 음식 조리에 필요한 필수 재료들의 값은 수십배나 치솟았다.
16일 한국물가협회가 창립 50년을 맞아 발간한 '10월호 월간 물가자료'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지난 50년간 주요 품목 가격 비교 결과가 수록됐다.
주요 품목별 가격 변동을 보면 올해 820원으로 가격이 뛴 라면(1개, 120g 기준)은 1978년 100원에서 1993년 230원, 1998년 410원, 2008년 600원으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또 1978년 1봉(900g)에 155원이었던 국수는 1993년 1130원, 2008년 2400원, 올해 2790원이 됐다. 올해 가격은 지난 1978년과 비교하면 18배 수준이다.
소주 360㎖ 기준 가격은 지난 1974년 95원에서 올해 1370원으로 14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맥주는 360㎖ 기준 235원에서 1580원으로 가격이 7배가량 올랐다.
양념류 가격의 경우, 간장 가격은 180원에서 1만150원으로 56.4배나 올랐다. 또 고추장 가격은 1978년 500g 기준 200원에서 올해 5490원으로 27배 비싸졌다. 같은 기간 된장은 150원에서 올해 3750원으로 25배 뛰었다.
농산물을 보면 쌀 가격은 1983년 1㎏에 813원에서 올해 4200원으로 5배가 됐다. 배추 2.5㎏ 가격은 1978년 267원에서 올해 3980원으로 15배로 올랐다.
수산물 가격을 보면 '국민 생선' 고등어 가격은 30∼40㎝짜리 한 마리가 1988년 800원에서 올해 4580원으로 6배로 올랐다. 오징어 1㎏ 가격은 같은 기간 600원에서 5400원으로 9배가 됐다.
달걀의 경우(10개/줄) 1983년 750원에서 1998년 1200원으로, 2013년 3000원으로 올랐다. 올해엔 3980원이 됐으며, 이는 40년 전인 1983년과 비교하면 5.3배 뛰었다.
한편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올해 리터(ℓ)당 1710원으로 1974년 206원의 8배로 뛰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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