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경유 보조금 연말까지 연장
[앵커]
중동의 불안으로 주춤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올해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25%, 경유와 LPG 부탄은 37% 인하한 조치가 두 달 더 이어집니다.
경유나 천연가스 가격이 기준 금액을 넘어서면 초과액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는 유가연동보조금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합니다.
앞서 유류세 인하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정부가 연장을 공식화한 배경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에너지, 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는 이번 전쟁에 이란이 뛰어들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선을 넘는 이른바 '오일쇼크'가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은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 세계 무역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통해 기름값을 억누르면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주유소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에너지와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 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실물경제 및 금융, 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24시간 금융 실물 모니터링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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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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