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이스라엘 탈출 군용기, 한국은 공짜인데…일본은 “27만원 내라”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0.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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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등 현지 체류자들이 지난 14일 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급박한 중동 정세 속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자국민에게 대피 비용을 받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가 공군 수송기를 띄운 뒤 탑승객들에게 별다른 비용을 청구하지 않은 것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용기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는데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는 데 3만엔(약 27만원)을 내야 한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직접 전세기를 마련해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한 일본인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송한 뒤 인당 3만엔씩 받은 것에 관한 질문이다.

반면 한국인 163명과 함께 한국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서 대피, 지난 14일 한국에 도착한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은 별다른 비용을 내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수송기 탑승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안팎에서는 우리 정부가 수송기를 무상으로 운영한 것과 달리 일본 정부 전세기가 1인당 3만엔을 내야 했던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를 이용한 수송이 여의찮은 경우를 대비해 자위대 거점이 있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자위대 항공기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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