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경남교육단체, 박종훈 교육감 최대 업적 '스마트 단말기' 사업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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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경남교육단체가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최대 업적인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비판했다.
경남교육청은 박 교육감의 최대 역점 공약인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을 추진, 158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초·중·고등학생에게 29만여대 학생용 스마트 단말기를 지급했다.
협의회는 △박 교육감의 도민 사죄 △스마트 단말기와 관련한 의혹 철저한 수사 △경남도의회·경남교총·전교조 등 관계기관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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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경남교육단체가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최대 업적인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비판했다.
하지만 스마트 단말기 공급·납품업체 선정에서부터 비리 의혹이 제기된 데다 낮은 성능과 무게 등의 문제로 실제 현장에서는 활용도가 낮아 ‘예산 낭비’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단체는 “박 교육감은 3선 당선 이후 줄곧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선도적인 미래교육을 구현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그 실상은 의혹 투성”이라며 “어떤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는지, 경남 학부모들을 대신해 낱낱이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스마트 단말기 기기 선정 입찰 조건과 짧은 납기일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입찰 전부터 미리 준비된 업체가 아니라면 2021년 12월23일 계약, 2022년 2월28일 1차 13만대, 같은해 8월28일 2차 16만대 납품 기일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지체보상금 약정까지 추가해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는 입찰 참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스마트 단말기 공급 계약은 대만의 아수스(ASUS) 업체가 선정됐는데, 이 업체의 엄청난 수익이 결국 국익 손실로 이어지게 됐다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문제는 스마트 단말기의 낮은 성능과 무게로 정작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활용도가 낮다고 협의회는 비판했다.
협의회는 “한 번에 많은 수량을 발주하면서 질 낮은 사양의 기기가 선정됐다. 이 때문에 되레 교육적 불평등을 학생들이 겪는데다 무겁기도 해서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운영 실태는 더 한심한 수준으로, 한 반에서도 동시 접속이 되지 않거나 다른 기기와 연동되지 않아 학습에 차질을 빚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박 교육감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진학과 진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겠다고 호언했지만 태블릿PC 수업이 활성화 되지도 않는데 데이터베이스 축적이 될 리가 있냐”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협의회는 교육청 자산인 스마트 단말기가 중고거래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한다며 교육청의 관리 실태가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박 교육감의 도민 사죄 △스마트 단말기와 관련한 의혹 철저한 수사 △경남도의회·경남교총·전교조 등 관계기관의 동참을 호소했다.
창원=글·사진 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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