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스트라이프가 지휘봉 잡게 만드나’ 현역 단장 10명 중 5명이 LG 출신[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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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성시대다.
삼성이 이종열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하면서 10구단 단장 중 절반이 LG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 위원이 삼성 단장이 되면서 현역 단장 중 5명이 LG 출신으로 채워졌다.
아직 5명의 LG 출신 단장 중 단장으로서 통합 우승을 이룬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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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LG 전성시대다. 올시즌 순위표는 물론 한국 야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O 실행위원회(10구단 단장 회의)에서도 그렇다. 삼성이 이종열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하면서 10구단 단장 중 절반이 LG 출신으로 채워졌다.
삼성 구단은 16일 이종열 단장 선임 소식을 알렸다. 삼성 구단은 “이종열 해설위원은 야구계 안팎으로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Win)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Wow)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선택은 아니다. 삼성은 이전부터 프런트를 이끌 새로운 수장을 찾았다. 이 위원 외에 다수의 야구인이 삼성 단장 면접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은 이 위원에게 지휘봉을 건네기로 했다. 이 위원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서 항저우로 향하기 전부터 삼성 구단은 이 위원을 차기 단장으로 확정지은 상태였다.
흥미로운 것은 실행위원회 모습이다. 이 위원이 삼성 단장이 되면서 현역 단장 중 5명이 LG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 단장은 1991년부터 2009년까지 20년 가량 LG에서 선수로 뛰었다. 이후 2년 간 LG 코치를 맡았고 2011년부터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임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후에는 대표팀 전력분석원이자 코치, 그리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는데 프로 선수로서 유니폼은 LG 하나다.
이 단장 외에 LG 차명석 단장, KT 나도현 단장, KIA 심재학 단장, 한화 손혁 단장도 LG에 몸담았다. 심지어 이 단장, 차 단장, 심 단장, 손 단장은 같은 기간 함께 L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나 단장은 LG 운영팀 출신으로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물론 LG에서 커리어가 단장직을 보장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5명의 단장 모두 시작은 LG였는데 마냥 LG에만 머물지는 않았다. 차 단장은 해설위원과 KT 코치를 맡았고 나 단장은 KT 창단과 함께 KT 운영팀에서 활동했다.
심 단장은 현역 시절 현대, 두산, KIA를 거쳤고 히어로즈에서 오랫동안 코치 생활을 하다가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손 단장 역시 LG에서 시작해 KIA와 두산을 거쳤다. 한화, 히어로즈, SK 코치를 맡았고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2020년에는 키움 감독에 임명되기도 했다.
구단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야구인을 원한다. LG 출신이라 단장이 된 것은 아니다. LG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꾸준히 유지한 게 단장이 된 비결이다. 시시각각 야구가 변하고 진화함에 따라 구단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5명의 LG 출신 단장 중 단장으로서 통합 우승을 이룬 이는 없다. 차 단장이 올해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노린다. 2021년 KT가 통합 우승을 이뤘으나 당시 KT 단장은 이숭용 현재 KT 육성 총괄이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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