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주담대 연체율 16%…1년 만에 3배 급등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부업체가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16%대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오늘(16일) 한국대부금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대부업체 중 상위 25개 사의 올해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은 16.1%에 이르렀습니다.

대부업체 주담대 연체율은 1년 전(지난해 8월 4.7%)보다 3배 넘는 수치이고, 올해 3월 10.7%로 10%대에 들어선 뒤 지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상위 25개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8월 말 10.9%로 지난해 8월(7.5%)보다 3.4%p 높아졌고, 한 달 전(12.1%)보다는 1.2%p 하락했습니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부실채권(NPL)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담보가치가 하락하면서 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용대출과 주담대, 기타 담보대출의 연체율 평균값인 전체 연체율은 지난 8월 12.4%로, 지난해 8월(7.0%)보다 5.4%p 상승했습니다. 전월(12.9%)보다는 소폭 떨어졌습니다.

NICE평가정보 기준 대부업체 상위 69개사가 올해 8월 취급한 신규대출은 9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천66억원)과 비교해 69.1% 감소했습니다.

신규 이용자는 12,957명으로 같은 기간 24,955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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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