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男 전립선 비대증 고통…한달 '흑삼' 먹었더니 놀라운 효과

전주(전북)=정혁수 기자 2023. 10. 16. 1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0세 이상 중년 남성이 겪는 전립선 질환에 흑삼이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전립선비대증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4주 동안 매일 흑삼을 먹인 결과, 비대증을 유도한 뒤 흑삼을 먹이지 않은 동물모델과 비교해 전립선의 무게가 최대 16.9%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진청 개선효과 확인
농존친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병석 인삼특작부장 /사진=정혁수

50세 이상 중년 남성이 겪는 전립선 질환에 흑삼이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은 전립선의 부피가 커지면서 배뇨의 빈도 증가, 야간뇨 및 빈뇨 등을 동반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전립선비대증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4주 동안 매일 흑삼을 먹인 결과, 비대증을 유도한 뒤 흑삼을 먹이지 않은 동물모델과 비교해 전립선의 무게가 최대 16.9%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흑삼은 수삼(가공하지 않은 인삼)을 3회 이상 쪄서 말린 것으로, 백삼(볕에 말린 인삼)·홍삼보다 진세노사이드(Rk1, Rg3, Rg5)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특작부 특용작물이용과 이대영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전립선 조직에서 생성되는 전립선특이항원이 최대 48.6%까지 감소하고, 전립선비대증 유발인자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최대 31.4%까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의약품인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전립선특이항원이 약 37.4% 줄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2% 감소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결과이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로 총 3건의 흑삼 소재화 기술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6개 기업에 기술을 이전,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흑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 개발하는 연구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올해 3월 정부혁신 과제로 흑삼 제조 온도와 찌는 횟수, 시간 등을 표준화해 '인삼산업법 시행규칙'에 추가했고, 흑삼 품질관리를 위한 성분 기준을 설정했다. 아울러 흑삼이 호흡기 건강을 개선하는 기능이 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병석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연구는 인삼 소비 촉진은 물론 대부분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흑삼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빠르게 등록될 수 있도록 인체 적용시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전북)=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