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우나서 빈대 출몰…"찜질방 운영 잠정 중단"

▲ 인천 사우나서 발견된 빈대 추정 벌레

최근 프랑스에서 잇단 빈대 출몰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천 사우나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습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13일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 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을 1마리씩 발견했습니다.

서구는 이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린 뒤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으면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업주는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해 조치 중이나 박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나 측은 당분간 찜질방 운영을 중단한 뒤 보건소와 함께 소독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서구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관내 공중위생업소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업체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이곳 사우나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진행됐습니다.

앞서 한 유튜버가 사우나 매트 아래와 바닥 틈 사이를 살피면서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가량을 발견했습니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최근 프랑스는 기차나 지하철 등지에서 잇따라 빈대가 출몰하고 학교 여러 곳이 방역을 위해 휴교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다흑' 유튜브 영상 캡처,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