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KCC+'최준용 더비'+솔직한 김승기 감독. 프로농구 미디어 데이 5가지 핵심 포인트(종합)
[올림픽파크텔=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10개 구단 사령탑이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부산 KCC였다.
남자프로농구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16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됐다.
10개 팀 감독과 안양 정관장 박지훈, KCC 허 웅, KT 문성곤, 한국가스공사 이대헌, 현대모비스 이우석, DB 강상재, 삼성 이정현, 소노 전성현, SK 김선형, LG 양홍석이 참석했다.
올 시즌 우승후보 예측, 10개 구단 캐치프레이즈, 위트있는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사령탑들의 우승후보 예측
압도적 우승 후보는 부산 KCC였다. 김주성(DB), 은희석(삼성), 전희철(SK), 조상현(LG), 김상식(정관장), 송영진(KT),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이 모두 KCC를 꼽았다.
KCC는 KBL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새롭게 선택한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을 비롯, 최준용, 이승현, 허 웅이 제 역할을 했다. 상무에서 제대하는 송교창도 있다. KCC와 양강으로 평가받는 SK 전희철 감독은 한마디로 "세다"라고 했다. 반면 강 혁(한국가스공사), 김승기(소노),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은 SK도 꼽았다. 강 혁 감독은 "전력과 조직력을 모두 봤을 때 SK가 가장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KT를 꼽기도 했다.
▶10개 구단 캐치프레이즈
재치있는 멘트가 만발했다.
지난 시즌 강력한 3점슛으로 위력을 떨쳤던 소노 전성현은 시즌 각오에 "올시즌 우리 팀의 캐치프레이즈는 '올해도 3점 많이 쏘노?'다"라고 했다. 재치있는 발언에 옆에 있던 SK 전희철 감독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DB 강상재는 "DB 기둥 DB지지마~"라고 했다. '디비지다'는 '뒤집어진다'의 방언이다. 그는 "김종규와 저가 뒤집어지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올 시즌 성적을 충분히 잘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노래를 불렀다. 그는 "올해 우리 팀의 상징은 '소년시대'"라며 소녀시대의 '소녀시대'를 불렀다. 현대모비스는 신예들의 성장이 관건인 팀이다.
안양 정관장 박지훈은 "뉴트로'라고 했다. 그는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은 올 시즌 팀 핵심 오세근, 문성곤이 이적했지만, 최성원 정효근이 가세하면서 팀을 개편했다.
양홍석은 "농구도"라고 했다. 그는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형제 구단 LG 세이커스도 우승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
10개팀 간판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올 시즌 각 팀 가장 기대되는 선수'라는 공통질문이 나왔다.
이정현은 신동혁을 꼽았다. 지난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한 신예가드다. 강상재는 박인웅을 선택했고, 전성현은 김진유, 김선형은 후안 고메즈(아시아쿼터)를 꼽았다.
또 양홍석은 저스틴 구탕, 박지훈은 김경원과 고찬혁을 선택했다. 박지훈은 "오세근 형의 공백을 김경원이 메워야 한다. 고찬혁은 기량 발전이 눈에 띈다"고 했다.
또 허 웅은 상무에서 돌아오는 송교창, 문성곤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문정현, 이대헌은 염유성, 이우석은 KBL 컵대회에서 맹활약한 김태완을 꼽았다.
▶솔직한 김승기 감독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간의 자유로운 질의시간이었다.
화제가 된 인물은 김승기 소노 감독이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던 그였지만, 이번 미디어데이는 달랐다.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SK 김선형이 "매 시즌 1명씩 선수를 성장시켰는데, 올 시즌은 누구인가요"라고 묻자, 김 감독은 "솔직히 없다"고 했다. 또, 개막전 상대 DB 강상재가 '개막전 자신있습니까'라고 묻자, 김 감독은 "솔직히 자신없다"고 말하며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
또, 삼성 이정현이 "(소노) 이정현이 잘 하더라. 나와 정현이가 어떤 차이가 있나"라고 묻자, 김 감독은 "둘 다 농구를 잘하는데 (삼성) 이정현은 말을 잘 듣지 않고, (소노) 이정현은 말을 잘 듣는다"고 했다.
▶최준용 더비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KCC와 SK를 꼽는다. 최준용이 이번 여름 전 소속팀 SK와 FA 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다. 결국, 극적으로 KCC를 선택했다.
'최준용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창진 감독은 "팀에 적응을 잘한다. 감독 말도 잘 듣고, 팀에 텐션을 올리면서 승부 근성이 강한 선수다. 물론 오버 액션도 나오지만, 감독으로서는 최고의 선수다. 100% 만족한다"고 했다. 허 웅 역시 "최준용이 팀에 합류해 좋은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감독님도 예전과 다르게 많이 부드러워지신 것 같다. 가끔 골프도 치면서, 선 없이 잘 대해 주신다.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최준용을 떠나보낸 SK 전희철 감독은 "전 감독의 말처럼 최준용은 좋은 선수다. 장, 단점이 있는데, 전 감독님의 말을 대부분 인정한다. FA로 팀을 떠나는 것은 비지니스 영역이다. KCC와 감정은 전혀없다"고 했다.
올림픽파크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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