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하이파이브' 떠올린 김혜리…"이번엔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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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 나서는 여자축구대표팀의 주장 김혜리(현대제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났던 북한과 재회에 복수를 다짐했다.
김혜리는 16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여자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전이 끝나고 반복해서 영상을 돌려봤다.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지만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며 "어쨌든 그런 핑계보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더 단단하게 준비해서 북한전은 다른 모습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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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B조에서 태국·북한·중국과 경쟁
[파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 나서는 여자축구대표팀의 주장 김혜리(현대제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났던 북한과 재회에 복수를 다짐했다.
김혜리는 16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여자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전이 끝나고 반복해서 영상을 돌려봤다.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지만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며 "어쨌든 그런 핑계보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더 단단하게 준비해서 북한전은 다른 모습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30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퇴장 악재 속에 북한에 1-4로 져 탈락했다.
당시 이해하기 힘든 판정 속에 퇴장까지 겹치면서 후반에 무너졌다.
북한과의 기 싸움에서도 밀렸다. 경기 전 양 팀 선수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과정에서 북한 선수들은 고의로 있는 힘껏 한국 선수들의 손바닥을 내리쳤다.
일부 한국 선수들은 북한의 기세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혜리는 당시를 떠올리며 "손바닥을 대는데 그동안 국제 경기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강도로 치더라"며 "나도 같이 힘을 줬지만 뒤로 갈수록 세졌다. 북한 선수들과는 처음부터 신경전, 기 싸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런 부분을 확실하게 인지했으니,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겠다"며 "소집 기간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벨호는 26일 태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29일 북한, 11월1일 중국과 차례대로 붙는다.
12팀이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 3팀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한 팀까지 총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해 아시아에 할당된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노린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축구에서 한국은 한 번도 본선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에 졌다.
이번에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북한, 중국과 한 조에 묶여 본선 진출이 쉽지 않다.
특히 북한과는 역대 전적에서 1승3무16패로 크게 열세다. 2005년 1-0 승리가 유일하다.
김혜리는 "지난 아시안게임 결과가 안 좋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내부적으로 단단하게, 우리만의 목표를 갖고 움직여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다.
여자축구는 월드컵 16강 실패와 아시안게임 8강 탈락 등으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이번 올림픽 예선까지 고배를 마시면 3개 대회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
김혜리는 "걱정도 되지만, 그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후배들도 나중에 대표팀을 이끌어갈 때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기일수록 선배로서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 활기를 찾고 에너지를 불어넣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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