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지하주차장 붕괴된 LH 검단 아파트, 3년 전 붕괴 경고 받아

최지혜 2023. 10. 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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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이 붕괴된 인천 검단아파트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위험요소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LH 관계자는 "국토안전관리원이 설계안전성 검토에서 지적한 내용은 시공단계에서 고려해야 하는 콘크리트 타설과 작업 중 무너짐에 대한 위험요소를 도출한 사안"이라며 "이번 붕괴 사고는 이와 관계없이 해당부위 구조물 시공이 완료된 이후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부족, 조경토 과적치 등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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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타설 중 붕괴 가능성 내용…사고와 무관"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관련 3년 전 붕괴 위험요소에 대한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차장 상부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주차장 현장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인천 검단아파트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위험요소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3년 전 붕괴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던 사실이 확인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천검단AA13-2BL 설계안전검토보고서'를 보면 국토안전관리원은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하주차장 구조형식 추가 및 기초형식 구분 표기를 보완해야 한다"며 "또 지하주차장 슬래브가 콘크리트 타설 및 작업 중 무너짐 등 위험 요소가 도출되니 무량판 구조 시공 절차 수립 및 안전성 검토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자료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이 지난 2020년 9월 작성한 것이다.

국토안전관리원의 구조형식과 기초형식 구분 등 보완 의견에 대해 LH와 설계사는 '추후 반영'하겠다는 의견을 조치결과서에 반영했지만 국토안전관리원의 재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주차장 무너짐 등 위험요소에 따라 무량판 구조 시공 절차 수립 및 안전성 검토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강관 동바리 설치 위치를 추가 반영했고, 시공 단계 설치 위치에 따른 구조검토 실시 및 시공 상세 도면을 반영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무량판 구조에 대한 안전성 검토 보완은 빠져있었다.

허종식 의원은 "설계 안전성 검토는 설계도면 오류나 시공상 문제점을 잡아내는 직접적 수단은 아니지만 수백 개가 넘는 LH의 사업 중 검단 아파트가 무량판 구조 시공 절차 등 안전에 대한 경고를 받았던 사업장인 만큼 LH가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관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측은 해당 내용이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작업 중 무너짐 위험에 대한 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타설 후 붕괴가 발생했기 때문에 국토안전관리원의 지적이 이번 사고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국토안전관리원이 설계안전성 검토에서 지적한 내용은 시공단계에서 고려해야 하는 콘크리트 타설과 작업 중 무너짐에 대한 위험요소를 도출한 사안"이라며 "이번 붕괴 사고는 이와 관계없이 해당부위 구조물 시공이 완료된 이후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부족, 조경토 과적치 등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단지에서는 지난 4월 29일 지하 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이를 포함해 맞은편에 조성된 1블록까지 철거하고 다시 짓기로 했다. 이곳은 1블록 702가구, 2블록 964가구 등 총 177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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