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나이대 세계 최고' KIM, 축구 제일 잘하는 26살...역시 TOP4 센터백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또래 선수 가운데 세계 최고로 우뚝 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나이대별로 나누어 최고의 축구선수 순위를 매겼다. 만 26세 또래에서는 김민재가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김민재 뒤로 프렝키 데 용(FC바르셀로나), 니콜로 바렐라(인터 밀란)가 26살 최고 선수 순위에 들었다.
‘ESPN’은 “김민재는 유럽 5대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었으며, 올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다. 앞으로 5년 내에 세계 최고의 센터백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는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해 중국 슈퍼리그(CSL) 베이징 궈안, 튀르키예 쉐피르리그 페네르바체를 거쳐 2022-23시즌에 이탈리아 나폴리에 입성했다. 아시아 출신 중앙 수비수로서 유럽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사례다.
나폴리에서 역사를 썼다. 김민재를 핵심 수비수로 기용한 나폴리는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챔피언에 올랐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우승한 이래로 처음 우승했다. 나폴리 구단 역사상 3번째 세리에A 우승이다.
김민재는 나폴리 선수단 중에서도 최고 평가를 받았다. 세리에A 올해의 팀에 뽑히면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상을 받았다. 해당 시즌이 끝나고 나폴리 주축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적했다. 새로운 팀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붙박이 센터백으로 쓰고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를 번갈아 가며 출전시킨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이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튀니지 친선 A매치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기존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부상으로 결장한 탓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임시 주장으로 선임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또 다른 매체 ‘90min’은 김민재를 전 세계 센터백 순위 4위로 선정했다. 3위는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이며, 2위는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1위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이다. 4위권 밖에는 요슈코 그바르디올, 존 스톤스(이상 맨시티),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호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ESPN’이 뽑은 다른 나이대 최고의 선수 명단이 흥미롭다. 26살 김민재 위 나이대 중에서 27살은 로드리(맨시티), 28살은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29살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0살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다.
31살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31살인 손흥민은 동 나이대 최고 선수로 뽑히지 않았다. 32살은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33살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34살은 다니 파레호(비야레알), 35살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36살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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