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2042년까지 동북아 신규 항공기 수요 1천3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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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년간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 창출되는 신규 항공기 수요가 1천350대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데이브 슐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총괄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 시장의 상용기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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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기자간담회…LCC 성장에 소형기 증가·중단거리 노선 대형화 전망도
"동북아 항공인력 9만명 늘고 서비스수요 1천700억달러 달할것"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앞으로 20년간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 창출되는 신규 항공기 수요가 1천350대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데이브 슐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총괄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동북아 시장의 상용기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슐트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42년까지 새로 창출되는 4만2천595대의 항공기 신규 수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은 21%를 차지해 유라시아(23%), 북미(22%)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보잉은 향후 20년간 동북아 여객 수송량이 매년 5.9%씩 증가해 역내 연간 경제성장률 1.2%를 능가할 것으로 봤다.
동북아를 통과해 비행하는 여객기의 22%가 북미와 동남아를 연결하는 등 동북아는 현재 아태 지역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태 지역 신흥시장이 성장하면서 동북아의 여객 수송량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보잉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북아에서의 항공산업 인력 수요 및 서비스 시장도 늘어날 것으로 보잉은 예상했다.
오는 2042년까지 조종사 2만3천명, 기술자 2만8천명, 객실 승무원 3만9천명 등 총 9만명의 신규 항공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며, 유지보수 및 정비 등 서비스 수요도 1천7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태 지역 화물기 시장의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슐트 총괄은 "아태 지역에 인도될 화물 항공기가 그 어떤 곳보다 많다"며 "여러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지만, 전체적으로는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그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동북아 항공기 신규 수요 1천350대를 항공기 종류별로 보면 소형기 위주의 단일통로 항공기 58%(790대), 대형기 위주의 광동체 항공기 38%(520대), 화물기 2%(40대) 순이었다.
단일통로형 항공기는 현재 500대에서 내년 920대로 두배 가까이 증가해 동북아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장거리 위주로 사용돼온 동북아 지역의 광동체 항공기 수요 역시 중단거리 노선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항공기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 면에서 전 세계 평균(17%)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슐트 총괄은 "현재 동북아는 대표적 광동체 항공기 B787을 그 어떤 시장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어 대체 수요도 높다"며 "또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단일통로형 항공기로 B737 맥스 제품군을, 광동체 항공기로 B787 드림라이너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보잉은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해 연료 효율성이 높은 기체 도입을 통한 탄소배출량 감축, 바이오항공유(SAF) 연구, 전동화·자동화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슐트 총괄은 "모든 신규 기체에 기존 연료와 SAF를 50%씩 섞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 SAF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SAF 활용이 확대된다고 해서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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