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서 동아리 여학생 성희롱한 서울시립대생들, 검찰 송치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0. 16. 13:4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서울시립대 학생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시립대 재학생 3명에게 모욕 혐의를 적용, 경찰 조사를 거친 뒤 이달 초 서울북부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시립대의 한 스포츠 동아리 부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동아리 매니저 등 여성부원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채팅방 인원은 총 4명이었으나 그중 3명이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피의자들의 발언에 동조하지 않은 1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27일 피해자들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가해자들의 언행을 고발하는 글을 올리며 공론화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들은 여성부원의 SNS 사진을 캡처해 채팅방에 올린 뒤 외모를 평가하거나 조롱하는 등 행위를 일삼았다. “OOO이 지(자기)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 “그 O 네가 처리 좀 해” 등 표현이 담긴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피해자들은 교내 인권센터에도 신고해 학생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들을 징계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립대는 사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마무리했다. 곧 교내 인권센터 심의위원회를 거쳐 가해자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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