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 못한 '국제대회 성적 부진' 질문…"한국 농구 전체가 반성할 문제"

김영훈 기자 2023. 10. 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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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에 이어 프로농구도 국제대회 성적 부진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국제대회에서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침체된 분위기 속 프로농구는 어떤걸 보야줘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천 대회를 준비하며 사용한 예산과 이번 항저우 대회를 준비하면 사용한 예산만 비교를 해도 알 수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닌 것을 안다. 다만, 모든 준비 과정에서는 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분명 코칭스태프, 선수단, 협회 모두 반성할 부분이 있다. 정규 시즌이 끝나고 바로 대회를 치르러 간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이야기 해야하나 고민이다. 또, 우리는 선수단에게 무엇을 지원했느냐도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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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송파=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농구도 국제대회 성적 부진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부산 KCC 이지스의 전창진 감독과 가드 허웅이 답을 했다.

한국프로농구(KBL)는 16일 서울 송파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새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던지며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화두에 오른 것 중 하나는 한국 농구대표팀의 '국제 성적 부진'이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최근 열린 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저 성적인 7위를 기록했다. 추일승호는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 카타르를 꺾었으나 3차전에서 일본에게 패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8강 진출전에서는 바레인을 무너트리고 8강으류 향했으나 중국에게 발목 잡혔고, 5-8위 결정전에서도 이란에게 패해 7위에 그쳤다.

아쉬움만 남긴 남자 농구대표팀은 추일승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돼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해야 하는 시기다. 신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내년 2월부터 아시아컵2025 예선에 돌입한다. 중국, 필리핀은 여전히 강팀으로서 자리매김 중이고,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전후로 앨리트 스포츠 전선기를 맞이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부진으로 인해 프로농구 역시 인기 하락이 예상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국제대회에서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침체된 분위기 속 프로농구는 어떤걸 보야줘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천 대회를 준비하며 사용한 예산과 이번 항저우 대회를 준비하면 사용한 예산만 비교를 해도 알 수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닌 것을 안다. 다만, 모든 준비 과정에서는 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분명 코칭스태프, 선수단, 협회 모두 반성할 부분이 있다. 정규 시즌이 끝나고 바로 대회를 치르러 간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이야기 해야하나 고민이다. 또, 우리는 선수단에게 무엇을 지원했느냐도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는데 선수들 탓만은 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가 미디어데이에 나와 힘이 빠지고 아쉽다는 생각이지만 선수단에게 들어보니 이번 대회 정말 힘들었다고 그랬다”며 “계속되는 이 상황을 두고 개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한국 농구인들 전체가 반성할 문제다”고 덧붙였다.

함께 참석했던 부산 KCC의 가드 허웅도 입을 열었다. 허웅은 “국제무대 부진했던 분위기가 리그에 자연스레 이어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시즌은 개막하기 때문이다. 각 팀마다 팬들을 불러모으길 힘쓰고 그 안에서의 방법이 있을 것이 생각한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먼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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