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공개 정보로 수십억 챙긴 운용사 대표 검찰 통보

펀드 운용 과정에서 취득한 부동산 재개발 정보로 수십억 원의 매각 차익을 본 자산운용사 대표가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A 운용사에 대한 감사 결과, 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B 씨의 미공개 직무정보 활용, 펀드 이익 훼손,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 위반 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B 씨는 자사 펀드가 부동산 재개발을 위해 토지 매입을 진행한다고 보고받고, 특수관계법인 명의로 해당 토지를 저가에 선매입한 뒤 단기간 내 펀드에 고가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수관계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이 금지돼 있는데도, 토지매입자금을 위해 운용사 예금을 부당하게 담보로 제공했습니다.

또 우량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경과를 보고받고 특수관계법인 명의로 선행·우회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이 대주주인 계열사에 대한 수수료를 증액하는 등 부당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B 씨의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하기로 하고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에도 통보했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