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하는 '열차 지각'…배상금 올해에만 20억 넘게 지출[국감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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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열차지연 건수가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한국고속철도(KTX)의 지연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이로 인한 배상금도 올해에만 20억원이 넘게 지출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줄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130건의 열차지연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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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열차지연 건수가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한국고속철도(KTX)의 지연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이로 인한 배상금도 올해에만 20억원이 넘게 지출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줄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130건의 열차지연이 발생했다. 총 운행 열차 횟수는 26만6207건이었다.
열차 지연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8년 125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3년간(2019년 884건, 2020년 807건, 2021년 948건)은 1000건 아래로 떨어졌으나 지난해에는 전년(948건)의 2배를 넘어섰다. 올해도 8월까지 1015건으로 많은 지연이 이뤄졌다.
특히 최근에는 이용률이 높은 KTX의 지각 사례가 늘었다. 2018년에는 224건, 2019년 191건, 2020년 269건이었으나 2021년 427건으로 튀어오른 뒤 2022년에는 1174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앞선 4년의 KTX 열차 지연 건수의 총합보다 많은 수치다. 올해에는 471건 이었다.
시간대별 KTX 지연현황은 지난해 기준 △16~19분 335건 △20∼29분 249건 △30∼39분 124건 △40∼59분 102건 △60분 이상 364건이었다.
국제철도연맹(UIC) 기준 종착역에 15분 59초 이내 도착할 경우 지연으로 계산하지 않기 때문에, 16분 미만까지 포함하면 열차 지연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열차가 늦게 도착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배상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8년 20만4920명·18억3829만원의 지연배상금이 발생했으며 2019년 20만7700명·8억7363만원, 2020년 14만9033명·6억3781만원, 2021년 16만7897명·8억626만원 등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52만6927명·46억4429만원, 올해(8월)에는 31만9118명·24억939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배상은 지연 발생일로부터 1년까지 배상받을 수 있어 배상 액수 등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이용고객 증가, 사고·장애 발생 및 선로안정화를 위한 서행 등으로 열차지연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원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해 사고·장애 예방을 위한 설비개선과 점검을 강화하고, 상습지연 열차의 운행시각 조정과 고객분산안내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열차지연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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