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초대박 물거품' 맨유, 1%의 희망...역사상 최악의 구단주, 축구 운영 손 뗀다

김대식 기자 2023. 10. 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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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적 운영은 짐 랫클리프 측 인사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랫클리프는 이르면 이번 주에 클럽 이사회에서 25%의 지분 투자를 승인하면 맨유의 축구적 운영을 즉시 통제하게 될 것이다. 대다수의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일가가 떠나는 뒷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지만 랫클리프가 스포츠 부문을 맡을 가능성이 구단 전체 매각을 요구했던 팬들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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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앞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적 운영은 짐 랫클리프 측 인사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랫클리프는 이르면 이번 주에 클럽 이사회에서 25%의 지분 투자를 승인하면 맨유의 축구적 운영을 즉시 통제하게 될 것이다. 대다수의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일가가 떠나는 뒷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지만 랫클리프가 스포츠 부문을 맡을 가능성이 구단 전체 매각을 요구했던 팬들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드디어 글레이저 일가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맨유였다. 글레이저 일가가 구단 매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도 글레이저 일가는 자신들이 최대한 이익을 볼 수 있는 방안만을 고려했다. 그 결과 맨유 팬들이 원하던 카타르의 오일 머니 자본이 구단을 전격 인수하는 건 성사되지 못했다.

사진=토크 스포츠

카타르 자본과의 경쟁에서 이긴 건 영국의 억만장자인 랫클리프였다. 랫클리프는 맨유 지분의 25%만 인수하는 대신에 지분 25%에 대해서 막대한 액수를 지급했다. 덕분에 랫클리프는 구단의 축구적인 운영에 대해서 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더 이상 글레이저 일가가 임명하는 사람들이 축구적인 운영에 개입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데이비드 길 전 CEO가 나간 뒤로 맨유의 축구적인 운영은 매번 비판받아왔다. 에드 우드워드 체제는 완벽하게 실패했고, 현재 리처드 아놀드 CEO도 여러 문제로 비판을 받는 중이다.

랫클리프가 축구 운영의 전권을 잡게 되면서 축구 구단의 운영을 다른 이들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들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해왔던 업적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리처드 아놀드 CEO와 존 머터우 디렉터를 포함한 다른 고위 직원들의 미래에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새로운 인물의 등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맨유 팬들이 기대하는 건 랫클리프 측 고위 인사 중 한 명인 장 클로드 블랑이다. 블랑은 과거에 유벤투스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CEO로서 일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유벤투스에 부임했을 당시 팀은 승부조작 문제로 인해서 전 유럽의 비난을 받고 있었는데 블랑 체제에서 다시 유벤투스는 조금씩 명가다운 모습을 찾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랑은 2011-12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PSG의 CEO로 일해오면서 PSG를 유럽 최고의 빅클럽다운 면모를 갖추게 만들었다. 맨유 팬들은 랫클리프 측 인사들이 새롭게 팀을 이끌어주면서 축구단다운 운영이 이뤄지길 바라는 중이다. 단, 맨유의 상업적인 운영은 여전히 글레이저 일가가 담당한다.

'텔레그래프'는 "많은 팬들이 원하는 글레이저 일가로부터의 완벽한 탈출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랫클리프 측은 단기적으로 경기장과 경기력 측면에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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