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골재 사용' 검단 LH아파트 레미콘 점검결과 모두 '적정'

박초롱 2023. 10. 16. 1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철근 누락과 콘크리트 강도 부족으로 전면 재시공되는 인천 검단신도시 LH 아파트의 레미콘 점검 결과가 모두 '적정'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단 현장에서는 미인증 순환골재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GS건설, 감리사가 모두 형식적 점검만 진행해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허종식 "레미콘 점검 부실…품질관리 적정성 점검도 안 해"
"LH, 책임시공형 앞세워 모든 역할 민간에 위임·방치"…국정감사 지적
GS건설, 검단 주차장 붕괴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 건설이 5일 사고가 난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밝혔다. 재시공 계획 단지는 총 17개동, 1천666가구에 달한다. 사진은 6일 오후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 2023.7.6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철근 누락과 콘크리트 강도 부족으로 전면 재시공되는 인천 검단신도시 LH 아파트의 레미콘 점검 결과가 모두 '적정'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단 현장에서는 미인증 순환골재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GS건설, 감리사가 모두 형식적 점검만 진행해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인천검단AA13-1 2BL 아파트 레미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올해 4월까지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에 투입된 레미콘 계약 물량은 25만7천362㎥, 189억원 규모다.

레미콘은 발주처인 LH가 조달청 입찰을 통해 제공한 관급자재가 투입됐다.

8개 레미콘 업체가 선정돼 2021년 7월부터 타설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2월 관급 레미콘 수급난에 직면해 총물량의 약 8∼9%는 GS건설이 5개 레미콘(사급자재) 업체를 통해 공급했다.

국토부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 지침'에 따르면 원자재 수급 곤란으로 불량 자재 생산이 우려될 경우 특별점검을 해야 한다. 그러나 검단 현장에선 관급 원자재 수급 문제가 있었는데도 특별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H와 GS건설, 감리사 측은 사전점검과 정기점검만 진행했고, 모두 '적정' 처리했다.

검단 아파트에선 미인증 순환골재가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왔는데, 형식적인 점검을 진행해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 질의에 답하는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6 saba@yna.co.kr

품질관리계획 점검이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LH는 건설사업자인 GS건설이 품질관리계획대로 관리를 적절하게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마다 한 번 이상, 건설공사 준공 2개월 전까지 품질관리계획 적정성을 검사해야 한다.

그러나 LH의 '지구별 품질관리 적절성 이행 유무 현황' 자료를 보면, LH 발주 사업 123개 중 57.7%가 품질관리 적절성 확인을 이행하지 않았다. 미이행 사업장에는 검단 아파트도 포함돼 있다.

허종식 의원은 "책임시공형(CM)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LH가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의) 모든 역할과 권한을 민간기업에 위임 및 방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토부 지침과 건설기술진흥법 등 현행 제도를 성실히 수행했다면 주차장 붕괴와 같은 안전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2044년까지 합의' 비판하는 허종식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인천시장 시절인 2015년 6월 28일 인천의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2044년까지 연장 합의한 것에 대해 "인천의 환경주권을 바친 인천판 을사늑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2022.5.2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cho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