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홍범도 흉상 이전 반대…"단점보다 장점 부각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이 총사령관으로 활약한 독립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이 국군의 역사적 뿌리이고 육사의 정신적 토대라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 질의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 그대로 둬야 한다고 밝힌 입장에 동의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도 오 시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역사적 인물의 평가는 그분들의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공훈이 있고 실수도 있고 죄과도 있는 것이 보편적인데 굳이 단점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 인물을 부각하기보단 후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공산당 가입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이 의원 질의에 “(흉상의) 위치 이전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 의원이 “대선 주자 반열에 계신 분이라 이런 중요한 사안에 대한 시장의 견해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재차 묻자 오 시장은 “독립운동가로서 일생을 사신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