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반도체 2개사 출격…워트·퀄리타스, 투자포인트는?

공정 환경제어 기술 vs 인터커넥트 반도체 IP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번주 시장에선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와 반도체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를 진행합니다.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와 반도체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IPO 일반공모를 진행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워트,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전문기업

워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핵심 공정에 필요한 환경제어 시스템을 개발·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주요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 팬필터유닛(FFU), 초정밀 항온기(TCU)등입니다. 회사는 외국 장비에 의존하던 THC 장비를 국산화하고,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차 협력사로 등록돼 납품하고 있습니다.

워트는 창립 이후 20년간 단 한번의 적자없이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75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입니다. 작년 연간으로는 매출액 228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선정한 비교기업은 HPSP, 유니셈, 에프에스티, 테크윙 등 국내 4개사입니다.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3.19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을 1044억원, 주당평가가액을 6395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워트는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5000~5600원) 뿐 아니라 주당 평가액보다도 높은 6500원으로 확정했는데요. 수요예측 경쟁률은 793.26대 1을 기록했고, 참여 기관의 95%(신청수량 기준)가 6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회사는 이날(1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이틀간 주관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오는 26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 퀄리타스반도체, 초고속 인터커넥스 반도체 IP기업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의 시스템 온 칩(SoC) 수요가 증가하면서 칩의 데이터전송 속도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초고속 연결 IP의 중요성도 증대되고 있는데요.

퀄리타스반도체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도록 만드는 초고속 인터커넥트 반도체 IP 기업입니다.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라이센싱과 디자인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SoC 내부의 저속 병렬 데이터를 직렬화해 하나의 채널에서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서데스(SERDES)'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술성장특례를 적용받아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퀄리타스반도체는 아직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60억원, 영업손익은 -33억원입니다. 작년 연간으로는 매출 108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해외 유사기업(ASMedia Technology, MaxLinear, ITE Tech)의 평균 PER 26.11배를 오는 2025년(106억원), 2026년(208억원) 추정 당기순이익에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은 1만9771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여기에 24.13~34.25%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액 밴드를 1만3000~1만5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7일 공모가액을 확정 공고하고 18~19일 이틀간 일반 공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7일이고,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