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3승 김주형 "리더보드 안 보고 내 경기만 집중..내년 3연패 도전"

주영로 2023. 10. 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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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를 준비하겠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타이틀 방어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연소 3승에 성공한 김주형(21)이 벌써 3연패를 다짐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쳐 애덤 헤드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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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 성공
최종 20언더파 264타, 1타 차 정상
우즈 이후 최연소 3승 달성..24년 만에 타이틀 방어도
"내가 하는 일이 아이들에게 영감 준다면 더 뜻깊어"
김주형이 16일(한국시간)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PGA 투어 /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연패를 준비하겠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타이틀 방어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연소 3승에 성공한 김주형(21)이 벌써 3연패를 다짐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쳐 애덤 헤드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둔 김주형은 1년 만에 나선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3승을 차지하며 ‘월드클래스’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예상 세계랭킹 11위로 진정한 월드클래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톱10’을 눈앞에 뒀다.

또 이날로 만 21세 3개월 24일이 된 김주형은 PGA 투어 출전 44개 대회 만에 3승을 거두면서 타이거 우즈 이후 최연소 3승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우즈는 1996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당시 라스베이거스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차지한 뒤 이어 같은 해 월드 디즈니 월드 오픈과 1997년 올즈모빌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경기 뒤 김주형은 내년 가을시리즈에서 3연패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3연패를 한다면 매우 좋겠다”라고 1년 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경기 초반 3개의 버디를 낚은 김주형은 이후 5번과 6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한 뒤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특히 헤드윈의 끈질긴 추격으로 경기 막판까지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쳤다.

김주형은 “순조로운 출발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버디 기회가 많을 때는 시작부터 빨리 버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오늘 좋은 출발을 했던 게 조금은 여유 있게 경기할 수 있게 했다”라고 경기 초반에 나온 3개의 버디를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어 “몇몇 선수가 좋은 점수를 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리더보드를 확인하지 않았다”라며 “초반 3개의 버디 이후 보기 2개를 했지만, 무리할 필요 없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 될 거로 생각했다. 후반에는 정말 치열했으나 14번홀을 지나면서 헤드윈과 나와의 매치 대결처럼 다가왔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험한 최종 라운드 중 가장 감격스럽다”라고 치열했던 우승의 순간을 돌아봤다.

앞서 두 번의 우승과 달리 세 번째 우승에 큰 의미도 부여했다.

김주형은 “정말 감격스럽다”라며 “처음 두 번의 우승이 정말 빨리 찾아왔는데, 그 두 번의 우승보다 세 번째 우승까지가 훨씬 오래 걸렸다. 그리고 오늘의 우승은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팀의 도움이 컸다. 그런 도움이 없었더라면 세 번째 우승 근처에도 못 갔을 것이다”라고 우승의 기쁨을 자신을 위해 희생한 트레이너와 코치 그리고 에이전트, 후원사와 함께 나눴다.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1999년 짐 퓨릭에 이어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또 이번 대회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호스피털이 후원하는 대회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는 평가다.

김주형은 “슈라이너스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는 대회여서 더욱 뜻깊다”라며 “나는 스물 한살이고 투어에서 젊은 선수지만, 여기 있는 아이들은 나보다 더 어리다. 아이들과 나이 면에서 가깝게 느껴지고, 내가 하는 일이 한 명의 아이에게라도 영감을 줄 수 있다면 더 뜻깊을 것 같다”라고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연패가 가능했던 건 아이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주 시작에 아이들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올해 또다시 트로피를 손에 쥐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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