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교육과정 역사교과서에 제주4·3사건 바로 기술해달라"

제주교육청, 주요 출판사 방문 4·3 집필 방향 등 전달

3일 제75주년 4·3추념식 봉행에 앞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에서 유족들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4.3/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교육청이 역사 교과서를 집필하는 주요 출판사를 방문,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사교과서에 제주4·3이 기술되도록 요청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주요 출판사 관계자들을 만나 '2022 개정 교육과정 제주 4·3 집필 방향 및 기술 시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4·3 유족과 도내 각급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 4·3 기술 명시를 위한 평화·인권교육 발전 방안 포럼'을 연 뒤 의견을 수렴해 집필한 것이다.

오정자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출판사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제주4·3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며 "진실 규명, 희생자 명예 회복, 배·보상, 세대 전승 교육 등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무엇보다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기술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출판사 관계자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를 집필할 때 도교육청의 입장을 고려해 충분히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