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성희롱' 서울시립대 학생 3명, 모욕 혐의 송치

채팅방서 동아리 여성 부원 성희롱
사진 공유하고 모욕성 발언 하기도
7월 피해자들이 커뮤니티에 공론화

[서울=뉴시스]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동아리 소속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는 서울시립대 학생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은 경찰 로고. 2023.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동아리 소속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서울시립대학교 학생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모욕 혐의를 받는 서울시립대 재학생 3명을 이달 초 불구속 송치했다.

이 대학 축구 동아리 부원인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동아리 매니저 등 여성 부원 4명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월27일 피해자 측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린 게시글을 보면, 가해 남학생들은 피해자들을 가리키며 "XXX이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 "그X 니가 처리좀 해" "처진 chest(가슴)밖에 생각이 안 나냐 얘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피해자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캡처해 공유한 뒤 모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채팅방 인원은 총 4명으로, 이중 피해자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학생은 3명이었다. 나머지 1명은 이들의 발언에 동조하지 않아 경찰에 입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7월 에브리타임에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올리며 공론화된 바 있다. 이에 가해 남학생들이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 없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8월 교내 인권센터에도 신고해 학생 징계위원회를 통해 가해자들을 징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립대 측 관계자는 "현재 인권센터에서 피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인권센터 심의위원회 개최 날짜를 잡으려고 한다"며 "이후 가해자 징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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