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방탈출 하고, 문동은 김밥 먹는다…넷플릭스 매장 연다는데
구독 광고 넘어 IP 비즈니스 확장
넷플릭스가 오프라인 매장 ‘넷플릭스 하우스’를 2025년 미국에 오픈한다. 유명 TV 드라마 굿즈를 팔고 이를 테마로 한 음식도 사먹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이같은 콘셉트의 매장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소비자 제품 담당 부사장인 조쉬 사이먼에 따르면 넷플릭스 하우스는 소매, 외식, 라이브체험이 혼합된 공간으로 꾸민다. 2025년 미국에 두 개의 매장을 선오픈한 뒤,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묘한 이야기’ ‘위처’ 같은 넷플릭스가 소유한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굿즈를 팔고, ‘오징어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방탈출게임’ 같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만드는 식이다. 실제로 ‘기묘한 이야기’ 브랜드 냉동 피자와 아이스크림을 월마트를 통해서 판매했다. 최근에는 VR 게임회사인 샌드박스 VR 과 손잡고 ‘오징어게임’을 단체 VR 게임으로 만들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몇 년간 팝업 스토어를 열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을 실험해 왔다.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40개의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인기 드라마 ‘브리저튼’에서 영감을 받아 술과 춤이 어우러진 밤을 선사하는 ‘퀸스 볼: 브리저튼 체험’도 여러 도시에서 운영했다.
지난 6월에는 로스엔젤레스에서 넷플릭스의 유명 요리쇼에 등장한 쉐프들이 개발한 요리를 판매하는 팝업 레스토랑인 ‘넷플릭스 바이츠’를 운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하우스는 일정 기간 동안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가 아닌 첫 번째 상설 공간이다. 드라마 마케팅과 팬 커뮤니티 구축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사이먼 부사장은 “우리는 팬들이 우리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아왔으며,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방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검토하는 것은 단순히 유료 구독과 광고를 넘어선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월트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처럼 IP를 기반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두 회사는 단순히 콘텐츠 제작을 넘어 굿즈, 테마파크, 라이선스 등 IP 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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