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용병술+루키 카터 슈퍼캐치' 텍사스 PS 6연승 질주, 휴스턴에 2-0 승 [ALCS 1차전]
텍사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1차전에서 휴스턴에 2-0으로 승리했다.
텍사스와 휴스턴의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이었다. 텍사스가 1961년, 휴스턴이 1962년으로 각각 늦게 창단하기도 했지만, 휴스턴이 2012년까지 내셔널리그 소속이어서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일이 적었다. 2015년 두 팀 모두 가을야구를 했으나, 각각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하며 만날 일이 없었다.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텍사스)과 챔피언십 시리즈 7년 연속 진출한 신흥 강호(휴스턴)의 맞대결이자, 각각 2000승 이상을 거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장들의 만남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보치 감독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규시즌 성적은 2093승 2101승(승률 0.499)에 불과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49승 33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 3회(2010년, 2012년, 2014년)를 이끌었다. 반면 정규시즌 2183승 1862패(승률 0.540)의 베이커 감독은 2022년 휴스턴을 이끌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포스트시즌 40승 44패로 약했다. 각각 샌프란시스코와 신시내티 레즈를 이끌고 만난 201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보치 감독이 2연패 뒤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일궈낸 바 있다.
이날도 보치 감독은 발빠른 교체로 베이커 감독에게 우위를 점했다. 텍사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가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으나, 정타를 연달아 허용하자 투구 수 90개에도 과감하게 교체했다. 또한 8회 위기에서도 '시속 100마일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 호세 알투베(2루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요단 알바레즈(지명타자)-호세 어브레우(1루수)-카일 터커(우익수)-마이크 맥코믹(좌익수)- 마우리시오 두본(중견수)-제레미 페냐(유격수)-마틴 말도나도(포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저스틴 벌렌더.
선취점은 원정팀 텍사스의 몫이었다. 2회초 1사에서 카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것을 하임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휴스턴 선발 벌랜더는 영에게 좌전 안타, 타바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시미언을 내야 뜬 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휴스턴은 텍사스 선발 몽고메리에게서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3회말 말도나도가 볼넷, 브레그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알바레즈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속으면서 삼진을 당했다. 4회말에도 2사 후 맥코믹, 두본, 페냐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몽고메리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또 한 번 무득점에 그쳤다.
계속된 몽고메리의 호투는 추가 득점의 기회로 이어졌다. 5회초 타바레스는 벌랜더의 실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398피트의 대형 홈런으로 텍사스는 2-0 리드를 잡았다.
결국 마운드를 먼저 내려온 것은 벌랜더였다. 7회초 로우와 영을 연속해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타바레스에게 안타를 맞고 헥터 네리스와 교체됐다. 벌랜더는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음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막판에는 보치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7회말 몽고메리가 두본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는 순간, 그의 투구 수는 9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파울 타구에 이어 직선타 역시 타구 속도 시속 104.6마일의 정타가 나왔고 칼같이 우완 조시 스보츠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갑작스럽게 우완에서 좌완으로 바뀌자 휴스턴 벤치는 페냐에 이어 야이너 디아즈를 대타로 투입했으나, 각각 뜬 공과 땅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8회 또 한 번 빠른 교체로 무실점을 끌어냈다. 스보츠가 8회말 선두타자 알투베에게 볼넷을 내주자, 보치 감독은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브레그먼이 친 타구를 좌익수 카터가 담장 앞에서 점프해 잡아냈고 곧장 내야로 송구했다. 1루 주자 알투베는 3루까지 향하다 황급히 귀루했고 그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은 것이 텍사스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을 통해 드러났다. 뒤이은 알바레스도 땅볼 아웃이 되면서 휴스턴은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9회 올라온 마무리 호세 르클럭이 어브레우-터커-맥코믹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텍사스는 휴스턴과 사상 첫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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