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슈홍 에어버스 韓 수석대표, “차세대 헬리콥터, 한국과 개발하고 싶다”

ADEX 앞두고 16일 기자간담회 진행
한국·에어버스간 ‘시너지’ 가능성 소개
R&D센터도 검토…“한국서 인재모을 것”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국의 차세대 헬리콥터를 공동 개발하고 싶다.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로익 폭 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가 16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산업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의 사업 확장 의지를 피력했다.

폭슈 홍 수석대표는 “에어버스의 목표는 헬리콥터, 방위 및 우주산업과 더불어 공급망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 경쟁력 향상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에어버스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어버스와 한국 기업 간 파트너십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성장과 기술 발전을 이끄는 역동적인 힘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에어버스의 모든 사업영역에 걸쳐 강력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한국에서 150여 대의 에어버스 상용 항공기, 60여 대의 민간 및 군용 헬기, 30여 대의 군용 수송기를 운항하는 항공기 제작업체다. 한국 정부, 항공사, 연구기관 및 파트너사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한국형 헬리콥터 ‘수리온(KUH)’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표적이다. KUH의 원형이 에어버스가 생산하는 헬리콥터 ‘퓨마헬기(아에로스파시알 SA330 퓨마)’로 알려져 있다.

민간항공기 부문에서는 KAI가 사천시설에서 A320 단일통로기의 동체 구조물과 윙 패널 어셈블리(Wing Panel Assembly), 또 A330 및 A350 이중통로기를 위한 날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와 최신 A320 neo와 A330 neo에 장착되는 연료절감형 윙팁 장치인 ‘샤크렛’ 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기업과 추가적인 협업도 준비 중이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에어버스는 현재 국내 차세대 헬리콥터 개발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국내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헬리콥터 기술을 혁신하고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