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바나나 재벌’ 노보아,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 됐다
외국기업 유치에 개방적…韓과 경제협력 비준 기대
에콰도르 국립선거위원회(CNE)에 따르면 노보아 후보는 482만9130표(52.3%)를 얻으며 올해 8월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던 좌파 성향의 루이자 곤잘레스(440만4014표·47.7%) 시민혁명운동(RC) 후보를 제치고 2차 결선 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노보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25년 5월까지 1년여에 그칠 예정이다. 2021년 당선된 기예르모 라소 전 대통령은 올해 5월 부패 혐의로 국회가 탄핵 절차를 시작하자, ‘국회해산권’을 발동했다. 라소 전 대통령이 탄핵 절차를 무효화시킨 탓에 에콰도르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과 입법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년 전에 33세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한 노보아 대통령이 1차 대선 투표 결과를 뒤집고 2차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로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요구가 높아진 점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8월 20일 1차 대선 투표에 앞서 ‘반부패’를 공약으로 내세운 우파 성향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건설운동 후보가 투표를 11일 앞두고 콜롬비아 암살자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에콰도르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노보아 대통령의 당선으로 에콰도르는 보다 대외 개방에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외국기업 투자 유치, 마약 밀매 차단, ‘바다 위 선상 교도소’ 등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협상이 타결된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도 국회 비준까지 큰 이변이 없는 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타임즈(NYT)는 노보아 후보가 당선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캠페인의 한 장을 마감하고, 내일 우리는 폭력, 부패, 증오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중국돈 빌려 쓰다가 파산 파산 파산…유럽 이 나라는 중국 ‘손절’ - 매일경제
- 월급은 쥐꼬리, 월세는 ‘강남급’…살고 싶은 곳 1위 ‘이곳’ 다 떠나네 - 매일경제
- 일본서 이 동물 습격에…한국인 포함 사상자 100명 넘어 - 매일경제
- ‘국밥 한그릇 5000원’ 점심 때 직장인 9천명 몰리는 이 곳 - 매일경제
- 비아그라 먹었을 뿐인데…3시간 뒤 남성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 뭐길래 - 매일경제
- “아버지께 연락좀 드리라”…댓글 단 네티즌, 조민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속보] 바이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점령한다면 큰 실수될 것” - 매일경제
- ‘저출산 한국’의 미래? 청년 4분의 1 감소한 나라 - 매일경제
- “누가 대표하라 했나”…미인대회 참가소식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 매일경제
-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빛났던 임찬규, 이제 KS만 남았다 [MK초점]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