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초청 게스트 및 프로그램 일정 공개

유정민 2023. 10. 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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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동물영화제가 초청 게스트 및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 일정을 공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서울동물영화제를 주최하는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는 "영화제 기간 중 관객과 영화인, 그리고 다양한 문화계 게스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간 서울동물영화제는 전세계 동물 영화를 통해 고민해야 할 지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필요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대화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상영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와 더불어, 각계 전문가 또는 운동가 등이 참여하는 '포커스 포럼'과 '쟁점 포럼'을 통해 동물권 논의를 확장해왔다. 올해에도 주요 작품의 감독들과 다양한 게스트들이 서울동물영화제 참석을 확정했다.

개막작 '니카를 찾아서'의 스타니슬라프 카프랄로프 감독은 스크린 화상 연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당초 한국 방문을 계획했으나 감독의 비자 문제로 인해 원격으로 변경되었다. 우크라이나 출생 영화 감독이자 작가인 카프랄로프 감독은 현재 난민 비자로 미국 내 체류 중이다.

'니카를 찾아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실종된 반려견 니카를 찾는 가족의 이야기다. 카프랄로프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올해 서울동물영화제의 슬로건인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재난과 동물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0일(금) 오후 7시 40분 '니카를 찾아서' 상영 직후 시작되며, 프로그램 진행은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순례 감독이 맡는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최초 공개되는 '라우디 걸'의 제이슨 골드먼 감독은 영화제를 직접 방문한다. '라우디 걸'은 남편의 목장을 생추어리로 바꾸고, 친환경적인 동물복지 목축업을 전파하는 주인공 르네의 이야기다. 골드먼 감독은 21일(토), '잡식가족의 딜레마' 황윤 감독과 함께 축산업의 변화와 대안적 공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위해 조현정 카라 정책기획팀 팀장과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도 참여한다.

•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재난과 동물구조 10. 20. 금 19:40 '니카를 찾아서' 상영 후
• 대안적 공존을 향한 변화: 생추어리 10. 21. 토 17:20 '잡식가족의 딜레마' 상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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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문학 분야 인사들이 참여하는 게스트와의 대화도 마련됐다. 각 상영작과 게스트의 특성을 섬세하게 연관 지은 구성이 돋보인다.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은 '인간의 극장, 동물의 스크린'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속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비인간동물에 주목한다. 22일(일) '쇼잉 업' 상영 후, 영화가 동물을 표현하는 방식과 비인간동물이 변화시킨 영화의 풍경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황미요조 프로그래머와 함께 한다.

인간과 식물의 관계를 다룬 '라이트 니즈' 상영 후엔, 『식물적 낙관』을 쓴 김금희 소설가와 김현미 영화 저널리스트가 상영관을 찾는다. 신은실 영화평론가는 스코틀랜드 최초의 여성 장편영화 감독인 마거릿 테이트의 영화 세계를 다룬다.

• 인간의 극장, 동물의 스크린: 스크린 위 동물의 현현 10. 22. 일 12:00 '쇼잉 업' 상영 후
• 식물의 낮과 밤: 녹록한 낙관 10. 22. 일 19:20 '라이트 니즈' 상영 후
• 장소에 존재하기: 마거릿 테이트의 영화 정원 10. 22. 일 15:10 '정원 영화들 +
장소에 존재하기 - 마거릿 테이트의 초상' 상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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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감독들과의 만남도 열려 있다. '수라' 황윤 감독, '인간의 마음' 임진평 감독, '말이야 바른 말이지'의 김소형·송현주·최하나 감독, 그리고 화제의 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감독들이 영화제를 찾아 동물과 영화에 대한 고민을 두루 이야기할 예정이다.

스크린에서 출발한 논의는 포럼을 통해 확장된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두 차례의 포럼을 통해, 생태·페미니즘·퀴어·장애인권·난민 등 다양한 영역과 동물권이 교차하는 지점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차성을 오랜 시간 사유하고 운동해 온 연구자, 활동가들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한다.

교차하는 타자성 안에서 동물의 위치를 살펴보는 쟁점 포럼은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국내 동물원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할 포커스 포럼은 남종영 한겨레 기후변화팀 기자가 진행한다.

• [쟁점 포럼] 교차하는 타자성: 동물의 위치 10. 22. 일 16:40–18:40
• [포커스 포럼] 탈출하고 표류하는 동물들: 국내 동물원의 현재와 미래 10. 22. 일 14:30–16:10

서울동물영화제는 2018년 카라동물영화제로 시작해 지난해 서울동물영화제로 명칭을 바꾸며 의미와 규모를 한층 확장했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19일 개막하여 10월 23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메가박스 홍대, 온라인상영관 '퍼플레이')에서 국내외 장단편 50여편을 상영한다. 상영작 및 이벤트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동물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서울동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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