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풋볼 국가대표팀 ‘대륙 선수권대회’ 참가

‘미니 미식축구’···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대한플래그풋볼연맹(회장 김창림)은 26일부터 국제미식축구연맹(IFAF)이 주최하는 ‘플래그풋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선수권 대회’에 남·녀 선수 24명, 스텝 9명 총33명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고 16일 밝혔다.

‘플래그풋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남녀 대표팀.

2002년부터 시작된 ‘플래그풋볼 세계선수권 대회’는 국제미식축구연맹이 세계 각지에 플래그풋볼을 보급하기 위해 시작한 대회로 2년에 한번씩 개최된다. 국내에선 2006년 ‘제3회 플래그풋볼 세계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한 바 있다.

‘2028 LA올림픽’에 플래그풋볼 종목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한국대표팀은 2004년 세계대회부터 꾸준히 참가해 아시아권에서는 일본,태국과 함께 상위권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2021 남자 세계랭킹 일본11,태국13,한국15위) 특히 여자팀은 이번에 최초로 국제대회에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말레이시아대회에 참가하는 플래그풋볼 대표팀 코치(남:박재식/여:김수민)은 “전 팀원들은 직장인, 학생으로 구성됐다. 개인 스케쥴로 인해 훈련시간이 맞지 않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이용해 서울, 경기, 청주 등에서 개인훈련, 그룹 훈련 등의 연습을 개인 일정과 병행하며 대회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플래그풋볼연맹 김창림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플래그풋볼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야구나 농구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2024년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에 초청받을 수 있는 출전권을 얻는 좋은 결과를 내고, 이를 통해 국내에 플래그풋볼을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플래그풋볼은?

플래그풋볼(flagfootball)은 말 그대로 끈 모양의 깃발(flag)을 달고 하는 ‘미니 미식축구’다. 미식축구가 ‘태클 풋볼’이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태클과 블로킹 등 육체적 접촉이 많은 반면 플래그풋볼은 ‘비접촉’을 표방한다.공을 가진 선수가 허리에 매달려 있는 깃발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상대 진영에 자신의 공을 들고 들어가 점수를 따내는 게임이다. 깃발을 지켜내려는 선수와 가로채려는 선수간의 두뇌싸움이 백미다. 플래그풋볼은 미식축구의 보급형 종목으로 경기 규칙은 미식축구와 비슷하다. 터치다운 6점에 보너스 1점(또는 2점). 큰 차이라면 공격을 자기 진영 5야드 라인에서 시작하는 것. 4번의 공격 기회를 갖는 것도 비슷하지만 자신의 진영에서 4번 만에 중앙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4번의 공격권을 다시 얻게 된다. 다시 4번의 공격에서 엔드존까지 들어가게 되면 터치다운. 4번의 공격권을 가지고 있을 때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거나 엔드존까지 가지 못하면 공수가 교대된다. 패싱게임 러닝게임 등 전술은 미식축구와 거의 같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