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 패배 하고도 당정 일체? 어불성설…윤 대통령 국정 기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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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실을 향한 쓴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며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대통령 긍정평가와 연동돼 있었다"며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운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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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 기조 바꾸지 않으면 총선 패배할 수밖에 …기자회견장에서 눈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실을 향한 쓴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며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대목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대통령 긍정평가와 연동돼 있었다"며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운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패배 이후 며칠 간의 고심 끝에 나온 목소리가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대표는 "41살에 부모가 시험관 시술로 낳은 한 해병대 병사의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런 그가 수사하는 것을 막아 세우는 것을 넘어 정부와 여당이 집단 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채 상병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발언 중 ‘한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 발언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기자회견 도중 눈물이 멈추지 않자 관계자가 휴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울먹인 이유에 대해 "채 상병 사건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상징자산인데, 왜 이렇게 허무하게 날리냐"며 당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지금의 정책,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총선에서 이길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백선엽 장군이 다부동 전투에서 남긴 명언처럼, ‘내가 물어나면 날 쏴라’라는 자세로 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리더겠냐"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 대표가 이날 발표한 임명직 당직자 인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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