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단 최초 프로야구선수 출신’ 이종열 단장 선임

강산 기자 2023. 10. 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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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가 구단 최초로 프로야구선수 출신 인사를 단장으로 임명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야구선수 출신 인사의 단장 임명은 삼성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삼성은 창단(1982년) 이래로 김삼용 전 단장을 제외하면 계열사 출신 인사 및 내부인사를 단장으로 임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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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2023시즌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가 구단 최초로 프로야구선수 출신 인사를 단장으로 임명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야구선수 출신 인사의 단장 임명은 삼성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야구인 출신으로 범위를 넓혀도 1983년 실업야구선수 출신 김삼용 전 단장이 프런트 수장을 맡은 뒤 이 신임 단장이 처음이다. 삼성은 창단(1982년) 이래로 김삼용 전 단장을 제외하면 계열사 출신 인사 및 내부인사를 단장으로 임명해왔다.

삼성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2021년을 제외하면 번번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까닭에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 단장을 발탁한 배경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 단장은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로 평가 받는다”며 “삼성을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 팀, 팬들에게 사랑받는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973년생인 이 단장은 장충중·고를 거쳐 1991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09년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히터로 활약했다. 통산 1657경기에서 타율 0.247(4748타수 1175안타), 52홈런, 448타점, 588득점,13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LG에서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했고, 미국으로 야구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온 2015년부터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또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도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때 대표팀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했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수비코치를 맡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 단장은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과 미국에서 보고 배운 야구, 해설과 대표팀 코치를 하며 경험한 것들을 펼쳐볼 기회라고 생각해 단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의 역사와 내공이 있다”며 “최근 팀 전력이 약해졌는데, 특정 부분을 꼽기보다는 여러 부분을 두루두루 보완할 필요가 있다. 육성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고, 1년 반짝하는 팀이 아닌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이라는 명문 구단에 오게 돼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 선택해주시고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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