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요소 → 단단한 수비' 김민재, 레전드 혹평 이겨내고 찬사 받았다... 베스트 11 선정+시장가치 수직 상승
분데스리가 베스트 11 선정+시장가치 상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불과 한 달전 받은 혹평은 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김민재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인트 단장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바바리안풋볼에 "김민재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민재는 축구와 훈련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좋은 선수다"라며 "김민재를 뮌헨으로 데려온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경쟁을 이겨내고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 SSC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불과 며칠전만 해도 뮌헨의 레전드 로타르 마테우스의 혹평을 들었다. 마테우스는 1일 RB 라이프치히와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리스리가 6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는 기대만큼 뛰어난 모습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불확실성 요소다"고 말했다. 독일 유명 매체 키커도 "김민재가 일대일로 나갈 이유가 없었는데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혹평을 찬사로 바꾸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4일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에서 열린 FC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2차전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가로채기 3회, 경합 성공 5회 등 수비에서 '통곡의 벽'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2%, 롱패스 8회 성공 등 공격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7.6점, 소파스코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7.7을 받았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이날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를 '카이저'로 선정했다. 마테우스 역시 김민재를 불안요소로 평가했던 자신의 비판을 뒤엎었다. 그는 "김민재가 단단한 수비를 펼치는 게 흥미롭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7경기에서 6실점하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한 뒤 곧바로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의 올 시즌 초반 활약을 두고 7.16의 평점을 부여,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선정했다.
김민재는 체력도 뛰어나다.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7경기, UCL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제외되며 당분간 열릴 분데스리가와 UCL 모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강행군에도 "힘들지 않은 선수는 없다. 모두가 힘들어한다"며 "지난 시즌에도 나폴리에서 많은 경기에 나섰다. 몸관리를 잘해서 부상 없이 활약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뛰어난 활약은 몸 값으로 반영됐다.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이 16일 발표한 자료에서 시장가치(Market Value) 6000만 유로(약 855억 원)를 찍었다. 나폴리 입단 당시 금액인 2500만 유로(약 356억 원)보다 3500만 유로(약 499억) 오른 금액을 마크했다. 전체 64위, 수비수 중 12위, 센터백 중에선 8위에 랭크됐다. 유럽 무대를 밟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몸값'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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