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기시다, 사죄 성의보여…윤미향 조총련행사 참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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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여러 국내 상황 속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성의와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사는 이날 오전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하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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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엔 "일중 관계로 개최 안 되진 않을 것"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박성진 특파원 =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여러 국내 상황 속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성의와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사는 이날 오전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하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사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25년 전 '김대중(DJ)-오부치 공동선언'에 명기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담은 공동 성명 등을 계승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시다 총리가 (5월 방한 시)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으며 히로시마 원폭 위령비에서 한일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참배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말보다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인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윤 대사는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의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접촉하고 있으나 일본 쪽에서는 관련 기업이 들어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의 새로운 지도부가 생기면서 게이단렌과 논의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윤 대사는 윤미향 의원이 간토대지진 100주년인 9월 1일에 도쿄에서 열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봤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윤 의원이 대사관과 민단이 주최한 추념식에는 불참하고 조총련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을 괴뢰도당이라고 한 추도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들은 것은 묵시적 동조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윤 대사는 "참여했다는 게 그런 의미를 내포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김 의원이 "윤 의원이 반국가단체인 조총련과 조총련과 관계있는 조선학교만 후원하고 한국 주최 행사는 외면하고 조총련 추모식에만 참석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윤 대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객관적으로 안전을 검증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한국 정부가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일본과 중국은 경제적 이해관계는 챙기면서 영토와 정치 문제로 싸우는 구조"라며 "일중 관계로 인해 개최가 안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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