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전창진 감독의 한숨 "농구계 전체의 문제, 해결 방법 못 찾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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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KBL 개막 미디어데이는 행사 취지와는 다르게 다소 차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농구대표팀의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이 프로농구 부활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최근 배구 미디어데이에서 그랬듯,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대표팀의 국제대회 부진과 이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해야할 역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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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개막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KBL 개막 미디어데이는 행사 취지와는 다르게 다소 차분하게 진행됐다. 최근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반영된 탓이었다.
KBL 개막 미디어데이는 16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됐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출사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오랜 기간 침체됐던 프로농구는 최근 몇년 간 스타플레이어의 발굴과 치열한 순위 싸움이 팬들의 이목을 끌며 인기를 회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농구대표팀의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이 프로농구 부활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가장 최근 막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은 부진 끝에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순위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농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건 무려 17년 만이다. 다른 나라들이 최신 트렌드에 맞춰 발전한 사이 정체된 플레이로 일관한 한국 농구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달갑지 않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최근 배구 미디어데이에서 그랬듯,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대표팀의 국제대회 부진과 이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해야할 역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고참 감독인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대표팀의 아쉬운 부분들이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닌 농구계 전체의 잘 못이라는 건 다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이것을 해결할 방법을 아무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결국 현장에서는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최선이라는 게 전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농구 열기는 상당히 올라온 것 같다. 연습 경기나 컵대회에도 상당히 많은 팬들이 찾아오신다. 프로농구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팬서비스를 비롯, 구단에서도 좋은 마케팅을 통해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TV로 시청하는 팬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다.
전 감독은 "지금 한국 농구에 대해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안좋은 말을 들으면 사기가 떨어지기도 한다. 현장에서 여러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고생하고 있다. (안좋은 얘기를) 잠깐 말씀하시는 건 좋지만 시즌 땐 그런 말 보다 좋은 부분에 대해 격려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이 나오면 감독으로서도 정말 감사할 것 같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정규리그는 오는 21일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되며, 내년 3월31일에 모든 일정이 종료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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