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치고 韓 찾은 보잉 "동북아 여객 매년 6% 늘어날 것"

금준혁 기자 2023. 10. 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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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상용 항공기 및 서비스 수요를 조사한 장기 전망자료를 발표했다.

보잉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장거리와 중단거리 여객기 수요가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잉은 동북아의 10년내 경제수준이 꾸준히 성장하고 항공 수요는 이보다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해 항공기 인도수요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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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년까지 동북아 항공기 인도물량 1350대…"대형기 선호도 높아"
"북미~동남아 환승 수요 증가 영향…9만명의 인력 충원도 예상"
데이브 슐트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보잉 2023 상용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상용 항공기 및 서비스 수요를 조사한 장기 전망자료를 발표했다. 보잉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장거리와 중단거리 여객기 수요가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부터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를 계기로 방한한 보잉은 16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20년동안 동북아시아 3개 국가의 여객 수송량이 연간 5.9%씩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보잉은 동북아로 분류한 3개 국가 중 한국을 가장 먼저 찾았다.

보잉에 따르면 2042년까지 한국·일본·대만에 인도되는 항공기 1350대 중 40%인 520대는 광동체 항공기로 전 세계 평균인 17%를 상회한다. 이어 협동체 항공기가 790대 들어올 예정이다.

광동체는 항공기 내에서 통로가 2열이 만들어지는 대형 항공기, 협동체는 통로가 1열인 중단거리용 비행기를 의미한다. 대형항공사(FCS)가 주로 쓰는 B787이 광동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쓰는 B737이 협동체로 분류된다.

보잉은 동북아의 10년내 경제수준이 꾸준히 성장하고 항공 수요는 이보다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해 항공기 인도수요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잉은 대만, 한국, 일본의 GDP가 2023년까지 각각 24%, 22%, 10% 순으로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지난 1년 사이 일일운행률이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했고 좌석이용률은 200% 증가했다. 특히 북미에서 동북아를 통과해 동남아로 가는 수요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데이브 슐트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동북아는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시장과 북미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 노선을 지속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에서 향후 20년간 조종사 2만3000명, 객실 승무원 3만9000명을 포함해 9만명의 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이같은 동북아 상황을 고려할 때 자사의 B737맥스와 B787 시리즈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동북아에 주문된 B737맥스 1400대 중 79대는 한국 항공사들의 물량이다. B737맥스는 대한항공(003490)과 국내 LCC 중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진에어(272450), 이스타항공이 활용 중이다. B787은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주문해 운용하고 있다.

내년부터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으로 항공시장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동북아에는 서울~제주처럼 밀도가 높은 노선을 다수 운항해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시장 수요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증거"라고 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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