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상승폭 좁히며 보합권… 10년물 입찰 소화하며 관망세[채권분석]

유준하 2023. 10. 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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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보합권 움직임을 보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6분 기준 3.921%, 3.972%로 각각 1.7bp(1bp=0.01%포인트), 2.0bp 상승하고 있다.

장 중 10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하며 장기물 위주 금리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당분간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전망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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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 소화
국고채 10년물 금리, 0.3bp 내린 4.162%
아시아장서 미국채 금리도 보합권 움직임
바이든 “이스라엘, 가자 점령하면 실수”
미, 중동 전쟁 확전 방지 피력 “시장 안도감”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 1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보합권 움직임을 보인다. 장 초 금리가 상승했지만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의 확전 방지 제스처를 취하면서 이내 상승폭을 좁혔다. 아시아 장에서도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을 보이면서 관망세가 우세하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10년물 입찰 소화…국고채 10년물 금리, 0.3bp 하락 중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6분 기준 3.921%, 3.972%로 각각 1.7bp(1bp=0.01%포인트), 2.0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9bp 상승, 0.3bp 하락한 4.046%, 4.16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9bp, 0.5bp 상승한 4.126%, 4.100%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보합권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2.77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6틱 오른 106.72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907계약, 연기금 300계약 순매수 중이고 금융투자 1169계약, 은행 320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891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2444계약, 은행 844계약 순매도 중이다.

장 중 진행된 1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에는 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신규발행 경쟁입찰에 응찰률 323.5%, 9000억원 규모 통합발행 경쟁입찰에는 응찰률 298.3%를 기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주시… 바이든 “이스라엘, 가자 점령하면 실수” 경고

일주일 넘게 이어진 중동 전쟁의 확전 우려는 현재 진행 중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 지구 점령을 자제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면서 시장이 다소 안도하는 모양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이 두 곳의 전쟁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사실을 방증한 셈”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멘트에 이어 이스라엘 방문 소식에 시장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에 당분간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역의 전쟁을 주시하며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현재 아시아장에서도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5.069%,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오른 4.656%를 기록 중이다.

“커브 플래트닝 압력 우세 전망”… 미 연준 인사들 발언 주목

장 중 10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하며 장기물 위주 금리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당분간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전망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우선 과제가 금리 인하 기대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인 만큼 당분간 시장은 연준 의도가 반영되면서 수익률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는 금융시장을 긴축시키고 이를 통해 실물 시장이 추세 이하의 성장으로 둔화되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연준 의도가 시장에 반영되며 수익률곡선 평탄화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인사들의 연설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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