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통제불능될 것” 이스라엘에 경고…문닫힌 ‘피난 통로’
[앵커]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중동의 국가와 세력들은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라며 이스라엘에 거듭 경고했습니다.
피난민들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벗어날 유일한 통로는 이집트와 접한 '라파' 통로인데, 지금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은 가자지구 공격이 계속되면 상황이 통제불능이 될 것이라고 이스라엘에 경고했습니다.
유엔본부 이란 대표부는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장관도 유엔 중동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지상전이 시작되면 이란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과 국지전을 치르고 있는 레바논 헤즈볼라의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이란 외무장관 : "헤즈볼라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저항 세력(헤즈볼라)이 하는 모든 조치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은 대재앙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2일에도 "새 전선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힘겨운 피난행렬을 이어가는 가자주민들의 유일한 외부 통로는 이집트 '라파통로'인데, 여전히 닫혀 있습니다.
미국은 이중국적자들과 외국인들에게 이집트가 국경을 잠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개방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사미 하무드/가자 주민 : "아침부터 이 곳에 와 있습니다. 통로가 닫혀 있습니다. 근무자도 없습니다. 우리는 뭘 해야 합니까? 그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자주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도 이집트에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라파통로'가 열리지 않으면 전달이 어렵습니다.
이집트는 인도주의 통로 개설 의사는 밝혔지만, 가자주민의 대규모 입국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이집트로서는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혼란 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시리아를 통해 제2전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나와 레바논 헤즈볼라에 이어 주변국으로의 확전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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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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