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주장이면 뭐해?' 홀란드·외데고르, 노르웨이 유로 본선행 '빨간불'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엘링 홀란드(23·맨체스터 시티)와 마르틴 외데고르(24·아스널)의 유로 2024 진출은 여전히 어둠 속이다.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A조 7차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노르웨이는 3승 1무 3패(승점 10)를 거둬 조 3위에 머물렀다.
유로 예선에서 각 조 상위 2개 팀만 유로 본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 A조에서는 스페인, 스코틀랜드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3위 노르웨이는 본선 진출이 아직 미정이다. 각 조 3위 10개 팀 가운데 3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한다.
노르웨이는 이번 스페인전에서 홀란드를 원톱에 배치하고, 그 아래 외데고르를 세웠다. 홀란드는 이번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에서 8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오른 선수다. 외데고르는 EPL 2위 아스널의 주장이며, 노르웨이 대표팀 주장이다.
이들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홀란드는 90분 풀타임 동안 슛 2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그중 1개는 유효 슛이었지만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혔다. 또 다른 슛은 수비수 몸에 맞고 나갔다. 패스 성공률은 63%였고, 공중볼 경합은 4차례 시도해 1회만 성공했다.
외데고르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일한 슛은 골문 밖으로 나갔다. 지상볼 경합 성공률이 33%밖에 되지 않으며, 10차례나 공 소유권을 빼앗겼다. 홀란드와 외데고르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니 노르웨이의 공격력이 더 약해졌다. 노르웨이는 점유율 33대67로 밀렸고, 득점 찬스는 단 1번도 만들지 못했다.
후반 4분에 스페인 신예 미드필더 가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노르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가비가 왼발 슛으로 노르웨이 골문을 시원하게 열었다. 노르웨이는 홈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홀란드와 외데고르는 클럽팀 활약과 별개로 노르웨이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다. 유로 본선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도 밟지 못했다. 노르웨이 대표팀이 유일하게 출전한 유로 본선은 유로 2000 대회다. 이 대회는 홀란드가 태어나기 전에 열렸다. 월드컵 출전 기억은 까마득하다.
노르웨이에게 희망은 남아있다. 노르웨이는 오는 11월 23일 스코틀랜드와 유로 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이미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스코틀랜드 상대로 승리 및 다득점을 거둘 경우 다른 조 3위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한편, 현재까지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총 7개 국가다. 독일(개최국), 프랑스, 포르투갈, 벨기에, 스페인, 스코틀랜드, 튀르키예가 유로 2024 본선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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